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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열이 더 독해진 시대

현재와 같은 비난이라면, 여성에 대한 뮤직비디오는 그 어떤 것도 나올 수 없다.

화사한 파스텔 톤으로 색채를 꾸민 화면 구성이 인상적이다. 더불어 체육관 안에서 SMP 특유의 군무를 보여주는 춤 동작은 어린 친구들의 노력을 단박에 전달하는 연출이기도 하다.

이런 장점에 비해 NCT DREAM의 새 싱글 ‘마지막 첫사랑’에서 상당히 ‘구식’으로 비치는 장면은 여교사를 향한 일곱 소년의 마음 표현이다. 2017년이라는 숫자가 우스워질 만큼 달라붙는 스커트와 흰 셔츠, 머그잔에 묻은 립스틱 자국은 20년 전 한국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 같은 클리셰의 답습이다. 화면의 농도는 최첨단인데,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새라고 할까.

그런데 이 뮤직비디오에서 ‘여성 성 상품화’에 대한 잡음이 일어나고 있다. 유독 남녀 불평등이 심한 한국 사회에서 청소년이 보는 뮤직비디오에 이러한 주제를 심었다는 점. 그리고 그 주제에서 보이는 단편적 모습들이 여성에게 불쾌감을 줄 만큼 지나치게 그려졌다는 것이 중점 포인트다.

한국 사회에서 남녀가 불평등 관계라는 건 누구나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사회 구조이기 때문에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시각은 우려스럽다던가, 나아가 “한국이 어떠한 나라인데 ‘여선생’을 꺼내느냐”는 식의 논리는 위험하다. 청소년기의 남자가 첫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보편적 환경은 무엇이 있을까. 짝꿍, 옆 학교 학생, 소꿉친구, 선생님 등 범위가 극히 제한적이다.

그렇다면 굳이 여선생에 대한 이미지를 성적 메타포로 연결해야 했을까.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재 이 뮤직비디오에서 논란이 된다는 장면들. 구체적으로 여선생의 등 뒤로 다가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공포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면, 도대체 뮤직비디오 감독은 어떠한 창의력을 발동시켜 선생님에게 다가가고 싶은 남학생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을까. 멀리서 쳐다보기만 할까. 아니면 옆으로 다가가야 할까.

뮤직비디오에 대한 문제는 야기될 수는 있다고 본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마지막 첫사랑’에서 등장한 여선생의 모습은 시대에 흐름과는 동떨어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연출에 대해 굳이 성적인 부분을 문제 삼고 싶다면, 관능적인 여선생 콘셉트를 잡은 이유 안에서 더 고민해야 한다. 그 이상으로, 연출 장면 하나하나에 대해 모든 의미를 부여하여 진행한다면 그 어떤 논리가 안 먹힐까. 몇몇 이가 주장하는 ‘사회 분위기’와 ‘특정 장면 몰아붙이기’는 아마도 털털한 여선생을 넣어도, 청순가련 여선생을 넣어도 지금과 같은 결과로 해석될 것이다.

개인의 목소리가 커지고, 각자의 주장이 더 또렷해진 현시대에서 의견은 다양할 수 있다. 그래서 그냥 지나칠 법한 ‘마지막 첫사랑’의 이야기도 이처럼 다시 한번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그러나 그 의견에 대한 근거를 특정 프레임에만 가둬서 풀어낸다면, 창작에 대한 검열은 그 어떤 시대보다도, 그 어떤 단체보다도 더 강도 높게 진행되지 않을까.

 

About 이종민 (55 Articles)
음악 글쓰는 건 평생 한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배우며 쓰고 있다. 50년 배우면 50년 써먹을 수 있으니까. 내가 한 말이 아니라 강레오 쉐프가 한 말 인용했다. 현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23 Comments on 검열이 더 독해진 시대

  1. 뒤진다 생각하고사세요

  2. 장난하십니까?

  3. 일상에서 성적대상화된 적 없으면 좀 닥쳐요

  4. 종민사라져즘 // 2017년 2월 11일 at 11:00 오후 // 응답

    제가 만든 이념 하나 보고가세요

  5. 여선생이 등장해서 문제라는 게 아니잖아요ㅋㅋㅋ모른척 하시는건지 못 읽으신 건지ㅋㅋㅋ뮤비 속에 등장하는 여선생의 의상 자체가 클리셰적이고 시대 흐름에 동떨어져 있는 것 보다 뮤비 속에서 여선생을 바라보는 시선과 연출이 시대 착오적이라는건데 왜 자꾸 딴소리 하시지 열받게

  6. 개소리를 신박하게

  7. 한줄요약 : 여러분 나의 인권감수성이 이만큼이나 결여되어있다는 걸 봐줘!!

  8. 헛소리를 되게 길게 써놨네

  9. 메갈들 또 쿵쾅거린다 에휴 ㅋ

  10. 여혐이 존재하는건 알겠지만 여혐하는걸 관두라는 말은 심하지 않니..? 라고 찡찡대는거같음

  11. 결국 이 글은 아이돌로지의 비평을 검열하는 글이 되는 셈이네요.

  12. 닥터스트레인지 // 2017년 2월 12일 at 3:42 오전 // 응답

    필자가 여혐을 부정하는 것도 아니고 과도한 망상과 이성적인 관점 사이에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문제라는 얘기를 하고 있을 뿐인데 댓글들 수준하고는…그냥 떼거지로 몰려와서 인신공격성 악플로 정신승리하면 당신들이 말하는 페미니즘이 실현되나요? 참 한심하다.

    •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문제라는 얘기가 어딨음? 여혐은 있지만 여혐 없이 뮤비 못만들어 빼애애액 하는 말 뿐인데?

      • 닥터스트레인지 // 2017년 2월 12일 at 5:55 오전 // 응답

        반말을 하니 나도 반말로 답해주지. 예의없는 인간들에게는 격식을 차릴 필요가 없으니까. 반론을 제기한다고 무턱대고 거품물지 말고 글의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해봐. “혐오”라는 단어에 그렇게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인간들이 왜 “검열”이라는 단어는 사전적 의미로만 파악할까. 당신들의 문제점은 거기서부터 시작함.

  13. 흥..웅앵웅앵…여자 성상품화 하고싶단 마링얌 훙앵훙양….너네들이 모라구 하몬 에술가들의 창으력을 펼치지 몬한당마리얌..흥칳뿡….

  14. 상당히 실망스러운 글이네요. 이런 내용의 문제는 시대착오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자체가 윤리적으로 옳지 않기 때문입니다. 옛날이라고 해서 이런 내용이 합리화됐던 게 아니고요. 사태를 얄팍하게 인식하고 계셔서 안타깝네요.

  15. 혐오하고시퍼..ㅜ성상품화못이러..ㅜ 짝꿍 동네또래 다많지만 나는 ‘짧은치마입은 여선생’을 굳이 집어넣을거야 찡찡..ㅠㅜ 웅앵옹..

  16. 노동환경에서 동일한 노동과 기회 동일한 보상을 받는것 그리고 어떤 폭력을 당하지 않을것과 같은 부분과 남성이 여성에 대해 성적욕망과 판타지를 같는것은 동일선상에서 이야기할 수 없는것임에도 불구하고 트페미들은 눈을 까뒤집고 쿵쾅거린다 그것은 사실은 성적대상화가 되는것 자체가 본인들은 할 수 없는일이기 때문이다 마치 일베충들이 이성에게 도태되어 이성을 혐오하는것과 동일한 메카니즘이다

    • 남성 우위의 사회구조 속에서 남성은 여성을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성적으로 대상화하면서 주체성을 획득해왔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공부해보시면, 여성이라는 성별 때문에 노동환경에서 동일한 노동 기회와 보상을 받지 못하는 현재 사회와 여성 차별, 폭력, 억압이 결코 다른 선상의 이야기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17. 이 사회가 기울어진 운동장인것은 맞지만 그들은 항상 문제를 과도하게 부풀려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 그리고 사상검증을 하여 흑백으로 갈라서 내편을 들면 광기에의 동참을 강요하고 아니면 뭇매를 놓는다 정말로 이 사회의 모든 남자가 살인자인가? 대한민국 남성 3천만명중 2천만명이 여성살인을 하는가? 500백만명이 하는가? 50만명이 하는가 퍼센티지로 봐도 이것은 절대 말이 안되며 그들이 주장하는 젠더권력에 의한 살인 강간이라 하면 최소 무작위 남성 2명중 1명은 널 죽이고 강간하고 그것이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는다는 뜻이다 정말 이 사회가 그런가? 정말 1500만명 이상의 남성이 너흴 죽이고 강간하고 그것이 법적으로 무죄이며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일인가? 불합리한 성차별 등에는 얼마든지 손을 잡아주겠지만 니들은 너무 나갔어 게다가 너무 나가다 보니 아예 방향조차 이상해져버렸어 니들이 원하는건 그냥 동네 아주머니들이 바깥양반 뒷담화 까는 것과 같이 배설의 쾌감만 남은 유희일뿐이야 거기에 부화뇌동해서 “저는 잠재적 살인자입니다”라고 페북에 인증찍는 남자새끼들은 아예 대가리에 뇌가 없거나 진짜 살인자이거나

    • 페미니스트라는 이름을 쓰고 계시면서 그 주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시네요. 페미니스트는 모든 남자가 살인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여성들은 불특정 다수의 남성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전체 범죄총계 1771390건 중에 1437943건, 즉 약 81퍼센트가 남자가 저질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강력범죄는 25821건중 24873건이 남자이고요.
      다른 통계와 사례들을 살펴보시면 이 사회가 여성차별적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것이 결코 과도하게 부풀려진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남성이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받듯이 된 이유가 성차별적인 남성우위 사회구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남성 우위의 가부장적 사회구조 속에서 오랫동안 약자로 억압받아오고, 육체적으로도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이 남성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요? 왜 남성은 이를 쉽게 공감하지 못할까요? 이것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약한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방증합니다. 본인이 여성에 비해 약자가 아니기 때문에 여성에게 공격당할 것이라는 위협을 덜 느끼고 사는 것이죠.
      여성이 남성과 평등한 사회가 된다면 여성의 남성에 대한 두려움이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
      남자는 여자들이 자기를 비웃을까 두려워하지만, 여자는 남자들이 자기를 죽일까 두려워합니다.
      모든 남자가 강간을 하는 건 아니지만, 모든 여자는 강간당할지도 모른단 두려움 속에 살아갑니다.

  18. 동조하지 않으면 여혐이라고? 어차피 니들이 원하는건 평등이 아니라 현 가부장 사회가 가진 기득권을 빼앗아 가부장 위치에 앉고 싶은 것뿐이라는걸 확인하는 요즘 머리가 조금이라도 돌아가는 남성이라면 어차피 니들 목적이 공생보다는 한쪽을 무릎꿇리는거라는걸 알고 연대해주겠냐? 그런 의미로 지금 트페미들은 문화대혁명 시대 홍위병이다

  19. 메갈언냐들 좌표찍었나 존나 쿵쾅대네ㅋㅋ 필자님 이딴 개소리들은 다 무시하시는게 좋을것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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