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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스타: 어딘가에 갇히는 게 싫어서 또 다른 어딘가로 향할 것이다

3.5집 [Lovein]을 발표한 고고스타를 만났다. 고고스타하면 페스티벌을 들썩이게 하는 밴드다. 또 간혹 무시되어 왔고, 어떨 때는 지나치게 공격당한 밴드가 아니었나 싶다. 그 모든 것에 대한 솔직한 대답이 듣고 싶었다. 마포역의 사무실. 커피 한잔을 놓고 담화를 나눴다. 태선(보컬과 기타, 신스), 서나(베이스와 보컬), 연석(FX), 알리(드럼)가 참여했다. 곧 해외 스케줄이 잡혀 있다고 한다. 건승을 바란다.

1집 [Last Show]는 유명 평론가로부터 “Motörhead가 하는 디스코 사운드”라는 호평을 듣기도 했다. 디스코에 록 사운드를 결합하는 건 유니크한 접근법이었는데, 이런 결합물을 만들게 된 동기는 뭔가?
태: 연석이는 Rammstein의 팬이고, 나와 서나는 펑크의 팬이었다. 다들 음악을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 자신들의 음악을 의도적으로 뒤섞어보고 싶었다. 어떻게 하다 보니까 결과물이 흥미롭게 나오더라. “야, 이런 거 연주하면 사람들 미치겠는데?”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자연스럽게 고고스타의 음악이 탄생하게 된 거다.

평범한 1980년대 댄스가요의 변형이라는 사람도 있었다.

태: 뉴잭스윙 같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에 대해 우리도 할 말은 있다. 음악을 할 때 “꼭 어떤 음악을 해야지” 정해두고 한 것은 아니다.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디스코와 펑크의 조합으로만 가자는 것도 아니었다. 우리만의 정체성을 찾다 보니까 저절로 그런 쪽으로 가게 된 것이다. 엄밀한 말로 1집 나올 때랑 비교해 현재의 우리 음악을 규정하자면, 이제 장르를 딱히 말하기도 힘든 음악이 되지 않았나. 그냥 고고스타의 음악이 된 거지.

실제로 댄스가요나 흑인음악도 들었는지.
태: 물론이지. 난 Michael Jackson을 애청했다. 앞으로 Michael Jackson 완전 초반기 음악 쪽으로 해볼 의향도 있다. 음악 한 가지만 가지고 일관하고 싶지는 않다. 활동을 하면 할수록 유연해지는 거지. 이런 것도 해 보고, 저런 것도 해 보고.

2집 [Black Comedy]는 팬 베이스를 한껏 늘려준 음반이지만 평단은 혹평일색으로 일관했던 음반이었다. 1집 사운드를 재탕해 먹었다는 건데, 이에 대해 항변해볼 거리가 있을 것이다.
태: [Black Comedy] 당시는 ‘좀비물’을 한참 보던 때였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음악을 가지고 그걸 표현해보려고 노력하던 때였다. 비슷하다라, 우리가 볼 땐 비슷하지 않은데. 보자. 팬들도 아직까지 우리 음악에 익숙하진 않으니, 2집까지는 밴드의 토대를 닦아 놓고 가야 하지 않나 했던 거다. 그런데 3집부터는 많이 변하지 않았나?

그러하다. 3집 [망가진 밤]부터 옷을 갈아입었다고 본다. 특유의 뿅뿅 비중이 줄고, 더 락킹하게 갔다.
태: 이번 EP [Lovein]에서는 뿅뿅이 부활했다. 우리 사운드인 뿅뿅은 그런 거다. 살아났다가 숨기도 하고. 이런 음악을 나이 들어서도 하고 싶다. 그렇게 하려면 계속 뿅뿅거리기만 하는 건 답이 아닌 것 같았다. 웅장하게도 한 번 가봤다가, 이번엔 옆으로 빠지기도 하고 그래야 길게 갈 수 있다. 뿅뿅과 사이좋게 오래 가려고.

‘망가진 밤’은 어느덧 밴드의 대표곡이 되었고, 공연장 분위기도 후끈하다. 어떤 계기로 쓰게 되었는지?

태: 이 곡엔 신스 리프가 들어가는데 확실히 뿅뿅이 덜 걸리긴 했다. 그렇지만 어떤 방식으로 듣더라도 그건 우리 리듬이다. 한국사람 정서에도 맞고, 라이브에서도 멋지게 놀 수 있을 것이다. 알록달록한 신스를 더 집어넣을 수도 있긴 했지만, 액세서리를 덜 달고 있는 듯한 모습의 곡으로 형상화되었다. 그런 곡을 공개하고 싶었다. 깊게 따지고 보면 이것도 뿅뿅의 연장이긴 하지만.

‘슈나이션’은 변주도 많고, 옛 수사물 BGM 같기도 한 사운드가 매혹적이다. 나는 이 음반 최고의 곡이라고 보지만, 본인들 입장은 다를 수도 있을 법하다.

태: 연주를 해본 사람, 뮤지션, 마니아가 그 곡을 좋아하더라. 대중은 ‘망가진 밤’을 선호하고. 편이 갈린 셈인데, 어쨌든 둘 다 우리의 곡 아닌가. 그게 이상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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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EP를 논해보지 않을 수 없다. 제목 [Lovein]은 사이키델릭 시대 히피들의 모임을 가리키는 거 아닌가? 고고스타 음악과 히피는 별 연관성은 없어 보이는데?
태: 3집 때부터 꽂혔던 밴드가 MGMT다. 네오사이키델리아의 기수격인 밴드 아닌가. 옛날 히피가 2000년대에 태어나 신스로 작업을 한다면 이렇게 곡을 했을 것 같지 않나? 처음 들었을 때 너무 충격이었다. 어? 히피라고 해서 신스를 안 쓰는 게 아니구나. 그게 이 타이틀을 짓게 된 동기다.

재킷만 보면 힙합 음반 같기도 하다. 뭘 그린 건가?
태: 이거 프랑켄슈타인이다. 영화 ‘프랑켄슈타인’ 포스터를 패러디 한 거지. 각도나 그런 게 다 똑같다. 고전적인 필을 살리면서 호러 냄새를 내보려고 한 거다. 근사하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마음에는 든다. 자세히 보면 표지의 네 명, 이게 다 우리 멤버들이다(웃음).

타이틀곡 ‘Lovein’은 흥을 뺀 신스팝이다. 춤추기 좋은 노래를 두고 왜 이걸 타이틀로 세웠는지 궁금하다.
태: 고고스타라는 팀의 한 단면만 보여주기가 싫었다. 들어봐. 고고스타는 여전히 뿅뿅거리며 신나지. 그런데 여길 봐. 한편에는 아날로그 신스를 반영한 이런 곡도 있어. 아, 고고스타가 이런 곡도 할 수 있구나. 그런 거 말이다. 공연장에서 열심히 춤추며 놀다가도 이렇게 슬프게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기도 했고. 약간은 과감한 선택이긴 했지만.

전술했듯 이전 음악이 일부 들어오긴 했다. 고급스럽게 옷을 입은 건 맞지만, ‘Jumping’이 그걸 대변해 주는 게 아닌지.
태: 맞다. 우리 음악을 지키는 선 안에서는 “어 이 친구들이 이런 것까지 하네” 싶을 만큼의 음악까지 포용할 것이다. 과욕이긴 한데, 다 해보려고. 어떤 분에겐 실망스런 말이 될지도 있겠지만, 새로운 음악/새로운 비트/새로운 BPM을 꾸준히 시도해볼 거다.

‘Jumping’의 뮤직비디오를 잠깐 언급해보자. 해외 팬들의 댓글이 수북하다.
태: 글쎄. 이런 게 없어서 그런가 싶으면서도 해외엔 또 없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럴까?

뮤직비디오 내용을 잠깐 설명해준다면?
태: 가사 그대로. 우리는 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점핑밖에 없지 않는가. 오르는 물가만큼 점핑하자.

영상은 예스런 흑백 톤으로 뽑지 않았나. 그런 미스매치를 노린 건가?
태: 감독님과 원래는 영화 ‘신시티’풍으로 작업하려고 했다. 내가 그 영화의 광팬이다. 의도했던 것보단 튀는 색감이 적긴 한데, ‘신시티’엔 큰 자본이 들었고 우리는 돈 적게 썼으니 뭐(웃음). 만족한다.

이건 조심스러운 질문이긴 하지만 해 보겠다. 일각에서는 가사가 음악을 못 받쳐준다는 비판도 있는데.
태: 삐삐밴드, 삐삐롱스타킹, 황신혜밴드 이런 밴드들의 음악을 애정한다. 느끼기 나름이지만, 나는 가사를 다 풀어헤치는 것보다는 이런 스타일로 가는 게 맘에 든다. 그 음악들은 막 만든 것 같아도, 곰곰 뜯어보면 그렇지 않다. 산울림의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라는 곡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영향 받은 음악이 그 쪽이라 노랫말이 그렇게 나오는 게 아닐까? 그런데, 나는 그런 음악에 비해선 고고스타 음악이 말이 많다고 보는데. 아직 우리가 하는 장르가 정의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고, 차라리 딱 장르를 정해준다면 편할 것도 같고 그렇다.

공연 섭외 상위권에 늘 머문다. 이런저런 굵직한 락페는 모두 서봤다. 음반보다 공연장에 더 어울리는 밴드라는 말도 있다. 그게 칭찬일 수도 있겠고, “그럼 음반은 못하다는 건가?”라는 의혹을 품게 할 수도 있을 텐데. 어떤가?
태: 그런 말 싫지 않다. 음반이 괜찮게 나와야 하는 건 당연하고, 굳이 둘 중 하나만 고르라면 난 공연이다. 그 이유는 내가 팬이었던 락밴드들이 거의 그랬던 것 같기 때문이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즐겨 들었던 펑크만 해도 ‘현장감’을 간과하고 논의를 하는 게 불가능한 음악이다. 그런 것도 그렇고, 내 기준이지만 밴드가 롱런하려면 무조건 라이브를 잘해야 한다.

연: 음원으로 승부하는 팀은 사운드를 깔끔하게 정리해야 할 것이고, 우리 같은 락밴드는 라이브장에서 결판을 내야 한다. 한쪽의 우위를 가리자는 건 아니지만 음원이야 혼자 듣는 거지만, 라이브는 관객이랑 호흡하는 것이지 않나. 그래서 라이브가 재밌다.

알: 마찬가지다. 듣는 사람 쪽에서 음원은 상상이 제한된다. 반면 라이브는 그때그때의 상황이 다르고, 여러 관객들과 부대끼면서 다양한 장면이 나온다. 긴장감도 생기고 흥분도 있다.

그 숱한 무대 중에서 유독 전율이 왔던 스테이지가 있다면?
태: 이런 말하면 웃기겠지만 며칠 전에 섰던 ‘그린플러그드’가 가장 강렬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밴드 초창기에 했던 공연들이 베스트였다. 활력이 넘쳤던 공연들이었으니. 그러다 경험이 쌓이면서 노련해졌고, 일정 시점에 와서는 그 활력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지는 않나라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2집부터 그런 성찰이 슬슬 나왔는데, 다음 앨범부터는 서로 ‘그걸 다시 살려보자고, 살려보자’고 했던 게 이번 음반에 와서야 결실을 맺었다. 그리고 며칠 전 그 무대에서 그걸 느꼈다. 우리만 알 수 있는 그것. 공연이 끝난 다음 멤버들에게도 초반에 했던 것만큼 대단한 공연이었다고 얘기하고 다니고 그랬다. 이 공연 전에 인터뷰를 했다면 아마 2008년 ‘펜타포트’를 꼽았을 것이다.

알: 나도 올해 ‘그린플러그드’다. 그걸 뺀다면 ‘부산락페’. 부산 분들 장난 아니다.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게 있다. 오싹하면서도 매력적이다.

연: 난 2008년 ‘쌈지사운드페스티벌’. 우리가 섰던 첫 페스티벌이다. 내 인생 최초의 밴드 고고스타와 함께 밴드의 첫 페스티벌을 하는 기분이란. 그때 고작 3곡 했는데, 그 감흥이 아직도 진하게 간직되어 있다.

태: 예년에는 숨은고수가 먼저 하고 무림고수가 나오는데, 그 해에만 숨은고수가 가운데 끼어서 공연을 진행했다. 그해 숨은고수가 다름 아닌 우리랑 장기하였다. 짜릿한 무대였던 것만은 틀림없었던 모양이다. 그날 공연 끝나고 다음카페에 800명이 가입을 했으니까.

서: 재작년에 했던 ‘대한민국라이브뮤직페스티벌’, 일명 ‘대라페’. 우리 음악이 저녁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큰 페스티벌에서는 주로 낮에 무대에 올랐다. 그런데 그날은 저녁 시간을 받았고, 관객분들도 열정적이었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 아주 밤 시간은 아니었고, 노을이 뉘엿뉘엿할 때였는데, 내려오니까 캄캄해져 있더라.

자, 어떤가. 그때에 비해 상황은 바뀌었다. 락이 한국에서 비중이 큰 적이 있진 않았지만 그나마 없던 파이마저 이래저래 빼앗겼는데. 비책이 있나?
태: 항상 고민하는 문제다. 왜 이럴까?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그렇지만 음악의 디렉션을 전환하진 않을 거다. 추세가 이렇다고 저렇다고 해서 거기에 편승하진 않겠다.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굴려 봤는데, 멤버들의 저 깊숙한 자리엔 락이 있더라.

연: 버티는 수밖에 없지. 부업을 해서라도 버티는 거다. 갑툭튀였던 고고스타가 몇 년 하더니 어느 정도 기둥을 세웠다. 그 기둥마저 흔들어버리면 안 되지 않을까. 그러면 고고스타가 아니지. 바꾼다 해서 먹힐 것 같지도 않고(웃음). 기다리는 수밖에는 없다. 끝까지 붙잡고. 언젠가는 잘 풀리겠지.

알: 같은 연습실 쓰던 형들 팀이 해체되고 하는 거 보면 착잡하다. 타 장르 하는 분이 힘들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난 눈앞에서 그런 걸 보니까. 한편으로는 짜증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그런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이거니까. 어떻게 하나. 이걸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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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차 밴드가 되었고 그 기간 동안 별 삐걱거림 없이 유지되어 왔다. 그 원동력이 뭘까?
태: 락씬 안에서 우리가 힘들었다면 진심으로 꾀병이다. 만 6년 했고 7년째로 접어드는데 “솔직히 우리 안 될 것 같아” 수위로 괴로웠던 적은 없었다. 또 워낙 어릴 때부터 알던 동생들이라 단합도 잘 되고, 대화도 이래저래 자주 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면 내가 원하고, 상대방이 원하는 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되고, 그것 때문에 다른 일을 하는 것도 이해하게 된다. 그런 것에 대해 이 친구가 밴드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색안경 끼고 본 적은 한 번도 없으니까. 오늘 인터뷰처럼 운 좋게 찾아주는 분도 계속 있었고. 페스티벌은 심장을 뛰게 하고. 그런 게 다 우리를 버티게 해주는 힘이 아닐까.

알: 형이 리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다. 좋게 말하면 사람 다룰 줄 안다(웃음). 7년 동안 우리도 익숙해져서 태선 형이 이렇게 저렇게 지시하는 게 당연시되는데, 어떤 밴드는 소통구조가 그렇게 민주적으로 되어있지는 않는 것 같더라. 그런데 형은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할 줄 안다. 힘들 때는 이야기 다 들어주고, 쓴소리할 때는 과감하게 해준다.

서: 단연코 커뮤니케이션이다. 성격 탓도 있겠지만, 다들 앨범 콘셉트든 뭐든 터놓고 말을 하는 주의라 잘 맞춰갈 수 있다.

장르에 대해 살짝 스치고 지나갔지만 궁금해서 묻는다. 디스코락이라고 하기도 하고, 디스코펑크라고 부르기도 한다. 본인들이 보는 고고스타의 장르는 뭔가?
태: 디스코락이라고 칭하는 것도 썩 좋지만은 않다. 그저 고고스타의 음악을 한다고 했으면 좋겠다. 우리 음악을 하나로 묶어서 말할 수는 없을 거다. 하고 싶은 것도 쌓여 있고. 지금도 뉴웨이브가 들어 있긴 하지만 신스팝도 본격적으로 해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나만 그런 건 아니다. 이 친구들도 어딘가에 갇혀 있는 걸 싫어한다.

연: 락하는 고고스타로 호명해 달라.

태: 아니야. 락이라고 가둘 수도 없어. 그냥 신스를 쓰는 밴드라고 하는 게 어때?

요즘에 청취하고 있는 음악이 있나?
태: MGMT. 등장한 지는 좀 되었지만 굉장히 특이하게 돌아오고 있는 음악이고, 틀을 깨준 밴드다.

연: 예전 걸 듣는다. 이를테면 Marilyn Manson. 음반 [Holy Wood]를 간만에 틀었는데, 뭔가 새로운 걸 봤다.

태: 뮤지션으로서 정말 존경할 만한 아티스트다. 가까이서 보면 절대 헤비하지 않은데, 그걸 헤비하게 듣게 하는 재주가 있다. 천재긴 천재다. Rammstein에게 더 끌렸었는데, 저울 위에 놓고 견주자면 상대가 안 된다.

알: 나는 어떤 곡에 빠지면 그것만 주야장천 판다. 한 2~3주는 그렇게 지낸다. 최근에 꽂혔던 건 Daft Punk의 [Random Access Memories]. 근 2달 가까이 귀에 붙이고 다니고 있다. 노래만 들었다 하면 이 음반으로 시작해, 잠잘 때도 이 음반을 틀고 잠드니까. 술 마실 때 간혹 Pentatonix 꺼내긴 하는데, 아 그것도 결국은 Daft Punk에 정신 팔았다는 말이군(웃음).

서: 요새 음악을 못 들었다. 아, Peter, Bjorn & John의 ‘Young Folks’. 이 노래 달고 산다. 취향이야 잡식이고 다 듣는다.

해외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일정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태: 어쩌면 일본 갈지도 모른다. 진작부터 노리던 시장이기도 하다. 우리도 이젠 준비가 된 것 같고. 그후 10월엔 호주로 간다. 시드니에서 좀 들어간 곳에 있는 페스티벌이라고 하는데 거기서 4~5개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으로 있다.

만약 반응이 괜찮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 예측하는지.
태: 우리만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아닐까. 스테이지 액션도 흔하게 보던 그림은 아닐 것이고.

서: 주지하다시피 해외시장엔 세분화된 장르의 팀들이 산재해 있다. 그래도 우리가 지닌 독특한 첫인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기대는 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음반을 내보내고 있는데 혹 휴식이 필요한 때는 없나?
태: 전혀. 곡 만드는 건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행복한 일이다.

About 이경준 (145 Articles)
현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여기저기 불려다니며 글을 썼고, 하나둘씩 망해가는 잡지(웹진)들을 볼 때마다 역시 '이런 건 하면 안된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무슨 생각인지 또 이렇게 판을 키웠다. 왜 그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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