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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힐: 집으로 가는 길

이 곡을 아이유나 가인이 불렀다면 반응이 어땠을까.

써니힐은 소속사 복이 많은 팀이다. 데뷔는 2007년에 ‘내가 네트워크’에서 했는데, 당시 소속사 선배 브라운 아이드 걸스는 정점을 달리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 ‘로엔 엔터테인먼트’로 적을 옮기면서 현재까지 소속되어 있다.

덕분에 팀은 매번 싱글과 미니 앨범을 성공시키지 못했음에도, 늘 투입되는 스텝 인력은 최정상이었다. 아이유와 가인을 지금의 위치로 만든 이민수가 써니힐을 돌봐주었고, 이번 싱글의 타이틀곡 역시 이민수가 맡았다.

‘집으로 가는 길’은 작곡가 특유의 멜로디와 템포가 장착된 곡이다. 노골적으로 얘기해, 아이유와 가인이 불러도 딱히 어색하지 않을 노래란 얘기. 그만큼 익숙한 패턴이지만, 역으로 그가 그동안 성공시켰던 대중적인 코드를 잔뜩 품고 있어 듣는 내내 친숙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가수는 노래 제목처럼 따라간다는 속설이 있듯, 써니힐은 지금 해체설을 맞이하며 작별의 시간을 만든 눈치다. 더 서글픈 건, 그래도 나름 10년 동안 활동한 그룹의 해산 소식이 들려도 걸리는 기사가 1주일 기준으로 단 두 건이라는 사실. 대중적인 노래로도 이들은 끝내 마지막을 피지 못하게 됐다.

 

About 이종민 (57 Articles)
음악 글쓰는 건 평생 한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배우며 쓰고 있다. 50년 배우면 50년 써먹을 수 있으니까. 내가 한 말이 아니라 강레오 쉐프가 한 말 인용했다. 현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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