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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웹진 이명 2016 올해의 음반(해외)

이명 2016 올해의 음반 그 마지막 파트 해외 결산입니다. 들은 음반은 적지 않지만 순위 없이 10장만 끊었습니다. 여러분의 리스트와 비교해 보십시오.

 

Whitney [Light Upon the L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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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ssoms와 Viola Beach, Hinds와 Public Access T.V. 등 2016년에도 많은 주목할만한 신인 밴드들의 데뷔 앨범이 나왔지만 개인적으로 Whitney의 본 작에 가장 매료되었다. 언뜻 My Morning Jacket과 Bon Iver의 묘한 콜라보를 연상케 하는 스타일이지만 이들의 개성은 전혀 다른 곳에서 감지된다. 바로 The Byrds로부터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는 포크와 컨트리, 사이키델릭의 전통에 동시대의 멜로딕한 감성을 절묘하게 곁들인다. ‘Golden Days’와 ‘Dave’s Song’, ‘No Matter Where We Go’ 같은 총명한 트랙들에서 그러한 이들의 매력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한동안 (영국에 비해) 참신한 신인 밴드의 출현이 뜸했던 미국 인디 록의 저력을 알리는 수작. (이태훈)

가상의 여성 Whitney를 설정해, 그를 위해 곡을 쓰고 노래하는 동명의 밴드 Whitney의 데뷔 앨범이다. 드러머이자 보컬인 Julien Ehrlich가 밴드의 프론트맨이라는 점이 특징이며, 기타와 베이스, 키보드, 브라스가 사이좋게 어우러진다. 최근에는 보기 드문 ‘인디 음악’스러운 자유로움과 풋풋함을 잘 보여준다. 여담인데 유튜브에서 Whitney의 실제 모습을 보니 내가 상상했던 모습하고 똑같아서 깜짝 놀랐다. (김종규)

 

The Dear Hunter [Act V: Hymns with the Devil in Confess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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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프로그레시브 록 정도로 보통 분류되지만 챔버 뮤직, 포크 등 다양한 면모들을 함께 담아내면서 때로는 가벼운 분위기로 손질된 카바레 쇼를 보는 듯한 느낌까지 엿보인다. 탁월한 연주와 더불어 강조해야 할 점은 이들이 정말 탁월한 이야기꾼이라는 것이다. [Act I]부터 [Act V]까지 모든 앨범이 짜맞춰지는 지점을 찾기 시작하는 순간에는 (물론 호들갑 섞어서)무릎을 칠 수밖에 없다. (빅쟈니확)

 

The Avalanches [Wild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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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듀오로 돌아온 팀은 무려 22개의 트랙을 장전하여 쉴 새 없이 발포해버린다. 디스코, 일렉트로닉, 힙합 등 그 화력의 범위도 무궁무진하다고 할까. 이 대작을 한국에서 정식으로 듣지 못한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이종민)

 

FM-84 [At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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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웨이브가 회고할 만한 80년대의 모습에는 AOR이 빠지지 않는다. 사실 이 정도 된다면 신스웨이브라는 말을 붙이는 것보다 그냥 웰메이드 AOR이라고 하는 게 직관적으로는 더 와닿는 게 있을 것이다. 아니, 하는 김에 좀 더 직관적인(그리고 오글거리는) 표현으로 바꿔 보자. 멜로디, 멜로디, 멜로디. 더 반복해도 부족하지 않다. (빅쟈니확)

이런 것이 퇴보라면 대중음악은 그 기능을 상실했다고 말할 수 있다. 신스웨이브의 한 경관. 멜로디의 어떤 극한. 어서 바이닐이 나와야 할 텐데. (이경준)

 

Nick Cave & the Bad Seeds [Skeleton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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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을 둘러싼 이야기들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Nick Cave는 이 앨범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격정적인 감정을 풀어낸다(그렇지만 사실 ‘그 사건’에 대해서는 별 말이 없기는 하다). 의외일 정도로 다채로운 리듬 위에서 앰비언트와 포크가 어울린 가운데 모습을 드러내는 불협화음이 감정을 흔들려 하지만, 정작 앨범을 들으면 Nick Cave 스스로 다시금 구원의 단초를 제시하는 듯한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Sufjan Stevens가 문득 떠오른 게 나만은 아니겠지 싶다. (빅쟈니확)

 

Margo Price [Midwest Farmer’s Daugh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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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약해 보이는 외양 속에 비수가 있다. 얼핏 평범해 보이는 컨트리/팝 같지만, 고전에 대한 무한한 동경은 물론 그 누구에도 속하지 않겠다는 결기가 동시에 존재한다. Teresa Brewer, Loretta Lynn, Tanya Tucker 같은 이름들이 급물살을 타고 흐른다. 무엇보다 곡이 좋다. (이경준)

 

 Solange [A Seat at the 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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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고 표현하는 게 정확할 것 같다. 악기의 질감은 날 것 그대로고, 비트 위에서 풀어낸 목소리는 자연스러움 그 자체다. 그 어떤 화려한 장치가 이 아우라를 막을 수 있을까. (이종민)

 

Bon Iver [22, A Mil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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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란 결국 상투성과 혁신성을 적절히 변주하는 과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Bon Iver의 새 음반은 예측의 끝을 보여준다. 진보의 한 시점을 열어젖힌다. 하나의 저수지다. 그 안으로 소울과 힙합, 록과 일렉트로니카, 포크의 지류가 모여든다. 이제 흉내조차 내기 힘든 경지로 완성되었다. (이경준)

 

David Bowie [Black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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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소식과는 상관없이, 발매 당일 들었던 이 앨범의 감동을 기억한다. 노장이 펼쳐낸 웅장함과 긴장감은 충분히 재밌는 사운드를 들려줬다. 비록 이 앨범이 마지막이 됐지만, 그는 마지막에서도 빛났다. (이종민)

 

 Angel Olsen [My W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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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Angel Olsen을 떠올리면 지독한 슬픔과 고독감, 거기에 깊은 한숨 같은 사운드가 기억에 남는다. 2년 만에 나온 신보 [My Woman]에서 Angel Olsen은 그전보다 다양한 색깔이 담긴 팝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그런지나 컨트리, 신스팝 등 여러 장르에 대한 애정도 돋보이며, 보컬은 한층 따뜻해졌다. 과거에는 자기만을 위해 노래했다면 이제는 사람들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는 그의 마음이 전달되는 것 같다. (김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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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의 관리자 박이명입니다. diffsoundkorea@gmail.com

2 Comments on 음악웹진 이명 2016 올해의 음반(해외)

  1. 개인적으로 A Tribe Called Quest의 마지막 앨범을 기대했는데 없어서 아쉽네요…

  2. 비욘세의 레모네이드도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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