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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션츠: 서로 다른, 그래서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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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프의 [26]도 그랬지만, 페이션츠의 [18]은 특정한 숫자로 되어 있다. 전자가 젊은이들의 실존을 고백했다면, 후자의 제목은 직관적으로 뭔가를 떠올리게 하는 유쾌함이 있다. 그 자세한 내막을 들어보았다. 사진은 러브락컴퍼니에서 제공했다. 조수민(베이스와 보컬), 권혁장(키보드와 코러스), 이재혁(드럼과 코러스)이 참여했다.

키보드 권혁장이 들어왔다. 어떻게 맞아들이게 되었나?
조: 혁장이는 2013년에 합류했다. 기타를 치던 (백)준명이가 밴드 활동을 지속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밴드활동에 의지가 있던 재혁이와 나는 밴드 멤버를 구인하려고 했는데, 준명이가 워낙 출중한 기타리스트이다 보니 마땅히 그 친구를 대체할 만한 기타리스트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색다른 시도를 하자고 했다. 내가 건반을 치는 것도 대안 중 하나였고, ‘편성’을 아예 바꾸는 것도 고려해 보았다. 그런데 마침 재혁이의 고등학교 친구인 혁장이가 바로 옆 연습실을 쓰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그냥 옆방 들어가서 말을 했지. “너 연주 잘하는 건 알고 있으니, 같이 해보는 게 어때?”

권: 가볍게 “우리 합주나 한번 할까?” 그런 거였다. “그러지 뭐” 그랬는데. 하필 음악이 제일 싫어하는 평크인 게 아닌가(웃음). 나는 지금도 펑크를 싫어한다. 그런데 수민이가 우리는 ‘하이브리드 펑크’를 한다고 꼬드겼지. 솔직히 나는 우리 음악이 펑크라는 걸 이해하지 못하겠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거다. 그렇게 하라고 하더라고.

조: 혁장이가 싫어한다는 게 전형적인 펑크를 가리키는 것 같았다. 반항적이면서 왜 그런 거 있지 않나.

권: 나는 메탈을 했다. 메탈 하는 형들은 펑크를 싫어한다. 펑크 역시 메탈을 싫어하고. 분위기상 원래부터 메탈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지. 그러다가 페이션츠로 흘러 들어오게 된 거고. 그때부터 “어떻게 하면 건반으로 빡센 락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이 깊어진 거지. 건반은 어떻게 쳐도 예쁜 사운드가 나오니까.

그와 관련된 질문이기도 하다. 레퍼런스가 없어서 고생했을 것 같다.
조: 맞다. 처음에는 레퍼런스가 없으니, 감도 없이 합주를 막 했다. 뼈대를 나랑 재혁이가 깔고, 혁장이가 그 위에 멜로디를 얹는 식으로 연주를 한 거지. 거기서 혁장이의 역량이 제대로 발휘가 된 거다. “와, 이거 재미있겠는데?” 그때부터 기존에 있던 노래도 편곡해 보고, 새 곡도 써 보고 쭉쭉 발전해 가기 시작했다. 들어봐서 알겠지만 신보에 있는 ‘18세기’나 ‘즐거운 생활’은 아예 건반으로 스타트한다. 지속적으로 합주하다가 이런 형태로 나오게 된 것들이다.

그런고로 이제 페이션츠의 음악을 펑크 사운드라고 해야 할지도 의문이다. ‘Bad Fingers’ 같은 곡은 1960~70년대 클래식락 사운드를 표방한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은데. 이런 음악은 펑크와는 대척점에 서 있는 음악 아닌가? 이것도 하다 보니까 나온 건가?
조: 그렇다. 그런데 나는 펑크를 ‘사운드’라기보다는 어떤 ‘관념’으로 접근하는 편이다. 친구들끼리 모여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는 거지. 장르적으로 엄밀하게 분석하고 그러지는 않는다.

권: 수민이의 그런 자세가 매력적이었다. 덕택에 나도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 놓고 할 수 있었던 거지. 수민이는 끝까지 ‘펑크’라고 주장하고, 나는 ‘펑크’를 싫어하고(웃음). 둘을 섞었더니 흥미로운 게 툭 나온 거다. 그래서 하이브리드인가?

조: 그건 사람들이 우리 음악을 어려워하니까 설정해 둔 가이드라인이지.

예전에 발표했던 곡들을 여럿 실은 것 같다. 새롭게 편곡했다고는 해도.
조: 특별한 생각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다. 2년 동안 신곡도 여러 곡 준비하고 했는데, 이번에는 음반의 톤을 밝게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화사한 곡 위주로 10곡을 선곡한 거지. 그 와중에 예전 노래들이 같이 딸려오게 된 거다.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내가 쓴 곡은 다 자식 같다. 1집 [Kitsch Space]를 자체 레이블에서 냈었는데,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과 만나보지는 못했다. 그래서 특정한 계기를 통해서라도 알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거지. 공연이든, 음반이든. 혁장이의 가세로 새 옷을 입게 되기도 했고. 딱히 옛날 것이니까 빼고 가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권: 페이션츠에 가입하고 나서 마주한 첫 고민은 “어떻게 내가 기타 사운드를 채우지?”였다. 그랬는데 나중에는 그 생각이 “기타 사운드를 흉내 내지 말고, 편하게 치자”로 바뀌었다. 그렇게 된 데는 준명이의 기타도 상당한 영향을 줬다. 참 배울 점이 많은 친구다. 일단 그 친구 흉내를 열심히 내 보다가,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만의 톤을 찾게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18]에는 메탈, 재즈, 블루스. 내가 해왔던 음악들이 녹아 있는 거지.

‘18세기’를 타이틀로 뽑았다. 아, 제목부터 빵 터진다. 이 곡은 무엇을 나타내는 곡인가. 내가 본 게 맞다면 이건 어느 사회나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보이는데.
조: 맞다. 요새 참 아픈 시기다. 그래서 그렇게 명명한 것도 있다. 그런데 그것만 겨냥한 건 아니다. 문화예술이 가장 융성했던 시기가 18세기 아닌가. 혁장이가 Beethoven을 좋아하기도 하고.

권: 그에 얽힌 일화가 있다. 언젠가 커피샵에 모여서, 각자 구상한 걸 가지고 회의를 했다. 얼개부터 소개하자면 우리가 과거로 돌아가는 스토리다. 한 18세기쯤으로. 배 타고 뭐 타고 유럽에 가서 Beethoven을 만나는 거지. 그분 앞에서 우리가 연주를 하고, “어때요?”라고 묻는 거다. 그랬는데, 정작 그분은 우리 사운드를 듣지 못하는 슬픈 시추에이션. 그래서 “귀가 먹었네”가 뜬금없이 나오는 거다.

조: 18세기의 상징적인 아티스트가 Beethoven이라고 힌트를 주는 거지. 초안을 그런 식으로 짜 둔 상태였는데, 아마 2014년 2월 즈음이었을 거다. 영국 투어를 가기 직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 우리가 어차피 영국도 가고 하니까, “한국적인 선율을 외국인 관객 앞에서 들려주면 어떨까?”라고 중지를 모으게 된 건다. 혁장이가 한국 음계를 썼고, 나는 한국 고유의 정서(恨과 情)를 담은 가사를 써서 둘을 합쳤다. 말하자면 Beethoven과 한국이 결합되게 된 건데, 그걸 아우를 수 있는 제목은 아무래도 ‘18세기’인 것 같았다.

그러면 2014년 4월의 큰 사건이 터지기 전에 구상을 끝내놓은 거군. 나는 그 일에 대한 충격을 담은 건 줄 알았다.
조: 우연의 일치지. 그런데 아닌 게 아니라 멤버들도 놀랐다. 현실이 이 가사와 똑같아서. “등이 굽은 새”라는 대목은 관료들의 경직성을 정확히 대변한다고 느껴지기도 했고. “귀가 먹었네”라는 표현 역시 특정 대상을 비판하는 것으로 읽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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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P.’는 새 편곡을 입고 태어났는데, 역시 그런 맥락으로 읽힐 수 있는 것 같다.
조: 그러하다. 그런데 이건 2011년 곡이고, 이걸 쓸 당시에는 올드 펑크의 외피를 탈피해 새로운 펑크를 작곡하고 싶었다. 그래서 ‘하이브리드 펑크’라는 슬로건도 내걸게 된 것이고 말이다. 그때 골수 펑크 씬에서 “우리가 하는 음악이 펑크네 아니네”에 대해 답답한 소리들이 울려 퍼졌고, 난 그 상황이 어이없을 만큼 답답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너희는 죽었다” 이렇게 애도를 한 거지. “펑크는 중요한 게 아니야. 중요한 건 너지.” 그런 거. 못 알아들으면 할 수 없는 거고.

권: “난 널 구원할 수 없어”라는 가사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수민이는 펑크 씬에 대해 말한 거지만, 나는 역으로 내가 있던 메탈 씬을 돌아보게 된 거지. 그쪽도 사정이야 흡사하지 않나.

‘Idiot Vs Psycho’엔 훨씬 화려한 편곡이 들어갔다. 1980년대 신스팝 듣는 줄 알았다.
권: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 양쪽이 싸우는 소리를 각각 만들어 보게 되었다. 읽어보면 ‘Idiot’과 ‘Psycho’가 다투는 것이지 않나. 그래서 무거운 사운드가 나오는 지점은 ‘Idiot’, 날렵한 사운드는 ‘Psycho’. 신스팝을 구상하고 만든 건 아니다. Kevin Moore나 옛 프로그레시브 영웅들로부터 영향 받은 바도 크고. 아, 내가 프로그레시브를 좋아한다.

조: 일반적인 사람들은 유별나 보이는 아티스트에 대해서는 ‘사이코’라고 손가락질을 하고, 자기가 예술적 기질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바보’라고 무시하며 산다. 그러면서 “저놈은 날 이해 못해”, “저 친구는 이상한 얘야” 하면서 싸운다. 그 모습을 노래로 담은 거지. 멤버들에게 그걸 전달해 주고, 그 친구들이 그에 사운드를 입힌 거다.

‘Spanking Jenny’를 유독 집중해서 들었다. 제목이 꽂힌다.
조: 글자 그대로 “제니 엉덩짝 때리기”지 뭐. 예쁘고 귀여운 제니를 혼내주자는 곡이다.

권: 여러 가지 제목들이 나왔는데, 원래는 ‘스팽크스’(‘스핑크스’와 ‘스팽크’를 혼합한 것)를 제목으로 쓰려고도 했다. 되게 음란한 곡을 쓰고 싶었던 거지.

조: 아, 시발점은 이거다. 펑크를 싫어하는 혁장이가 “내 생각엔 이게 펑크인 것 같다”며 버스(verse)를 써 왔다. 그 위에 내가 좋아하는 1990년대 캘리포니아 펑크 베이스라인을 얹고, 재혁이의 드럼을 입힌 거지. 그리고 무슨 가사를 쓸까 하다가 아까 말했던 노랫말이 떠오르게 된 거다.

권: ‘스팽킹’에 붙을 것 같은 이름이 ‘제니’였다.

조: 내가 떠올린 이미지는 펑크를 좋아할 것 같은 금발의 10대 여자아이다.

권: 완전 장난삼아 했는데, 고생은 또 엄청 했다. 이거 한 6개월 작업했나?

조: 6개월 했지. 그래서 이 친구들한테 속된 말로 “쉬운 여자가 아닌데?” 그랬지(웃음). 깊은 뜻을 담은 곡은 아니다. 성적인 뉘앙스도 있고. [18]이라는 타이틀이 “아 짜증나”라는 의미랑, “다 잊어, 놀아. 즐겨”라는 의미가 함께 있지 않나.

권: 들어보면 중간에 ‘스윙 타임’이 나온다. 그 부분에 판타지가 극대화되어 있고, 가장 야한 곳이다.

특정한 곡에서는 Ray Manzarek의 향취도 나더라.
조: 제대로 봤다. 건반 때문에 일부러 팠던 밴드가 The Doors니까.

난 여전히 밴드의 대표곡은 ‘재의 아이들’이라고 본다. 원래 ‘88만원 세대’라는 부제가 따라붙는 곡 아니었나. 이렇게 편곡이 바뀌니까 더 멋진 사운드가 구현된 것 같다.
조: 곡의 뼈대와 가사를 고정시킨 상태로 사운드를 바꾸려는 노력을 해봤다. 건반과의 화학작용도 생각해 봤고. 그때 명쾌하게 혁장이가 답을 찾은 셈이지. 그리고 곡 탄생에 영감을 준 ‘88만원 세대’라는 책이 나온 지 몇 년이 되었기 때문에, 부제는 삭제했다.

권: 내용도 좋지만, 멜로디를 들었을 때 이건 ‘춤곡’이라고 암시를 걸었다. 뇌리에 스쳐갔던 게 미국 고등학교 하이틴물 있지 않나. 치어리더도 나오고 럭비부 친구도 나오고. 그런 느낌을 담고 싶었다. ‘재’가 아니라 ‘아이들’에 포커스를 맞춘 셈이지. 그 친구들이 파티를 열고 춤을 추면 어떠할 지를 상상해 본 거다. 오르간이 굴러가는 사운드가 꼭 어울릴 것 같았다.

이게 가사는 굉장히 심각한데, 편곡을 이렇게 한 건 의도가 있을 것 같다.

조: 다분히 의도한 거지. 직접적으로 우리 사상을 말해 버리면 유치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공연 보러 오는 분들은 열심히 놀아야 되니까. 할 말은 해야겠고, 놀기는 놀아야겠고. 그래서 이런 식으로.

매드체스터(Madchester)풍의 연주도 들을 수 있던데. 당연히 이런 사운드를 좋아했겠지?
조: 맞다. 그런 것도 녹아 있지. 내 안에는 클래식 펑크도 있고, 매드체스터도 있고, 캘리포니아 펑크도 있고, 한국 가요 정서도 있다. 이 친구들은 또 나름대로 그런 게 있을 것이고. 그런 것들을 섞다 보니까 그 중에 그런 풍의 곡도 들어간 거다. 개인적으로 Inspiral Carpets를 사랑해서, 혁장이에게 이런 느낌을 내 보라고 한 적은 있다.

권: 나는 그거랑 완전 별개의 사운드를 만들었는데, 수민이는 매드체스터랑 비슷하다고 하더라. 사실 나는 이탈리아 아트락 밴드 Osanna와 스웨덴 사이키델릭 밴드 The Shiver를 연상하고 연주를 했다.

곡을 자식에 비유했는데, 자식이라고 항상 마음에 드는 건 아닐 터다. 이번 작품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권: 나는 아쉬운 점 말고 앞으로 해보고 싶은 걸 말하겠다. 난 참신한 사운드가 좋다. 피아노, 오르간, 신서사이저 이런 거 말고 다른 거. 혹시 클라비넷이라는 악기 아나? Stevie Wonder가 ‘Superstition’에서 썼던 건반이다. 그런 걸로 펑크를 해볼 수도 있는 거지.

이: 뭐든지 영원한 건 없다. 일단 작품이 나오게 되면 1초가 지나도, 그 1초만큼 아쉬움은 생겨나기 마련이니까. 두 번째 들으면 재미가 없는 거지. 현재는 만족한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루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건 필연적인 거라고 말해야겠지. 다음에 작업하게 되면 지금이랑은 다시 차별화되는 음악이 나올 것이고.

조: 나는 조금 다르다. 40년이 지나도 좋은 건 좋은 거지. 멤버들이 모여서 뭔가 뚝딱해내는 게 좋고, 그래서 새로워야 한다는 강박은 없다. 자유로워야 하는 거지. 그래서 이렇게 다른 셋이 모인 게 좋다. 취향이든 뭐든 100% 일치하는 사람은 없거든.

그렇게 본다면, 펑크라는 틀에서 자유로울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조: 어느 정도 공감한다. 펑크가 아니라 밴드 페이션츠가 핵심이니까. 그런데 다만 나는 그 자장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게 있다. 활동하는 ‘태도’ 자체를 펑크에서 따 왔기 때문이다. 그런 밴드들이 1990년대 한국 인디 씬을 이루는 것도 봤고, Sex Pistols의 신화도 읽었다. 또 그렇게 살아왔다. 그래서 그 용어로부터는 멀어질 수가 없고, 그걸 부정할 수도 없다.

해외에선 국내보다는 반응이 더 있지 않나?
조: 현장 반응은 확실히 좋다. 관객들이 음악의 성분을 잘 캐치하고 있어서 그럴까?

권: 말은 안 통하는데, 우리가 뭘 하려는지 알고 있더라. 그게 신기하지.

조: 문화 차이일 수도 있다. 한국 팬들은 공연장에 와서 신나게 즐기는 쪽이니까. 어느 쪽이 우월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18]은 ‘Let’s Drive, Let’s Go!‘로 문을 열고, ’All the Patients Let’s Go’로 마무리된다. 이거 일부러 이렇게 한 거지?
조: 정곡을 찔렀다. “자! 가자!!!” 그런 거다. 조그만 스쿠터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거다. 그리고 끝도 “가자구~~”로 정리하고 싶었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수미일관을 맞췄다.

권: 마지막은 “모든, 환자들이여 가자!!! 다. 온갖 미친놈들이 군집해서 가는 모습인 거지.

About 이경준 (145 Articles)
현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여기저기 불려다니며 글을 썼고, 하나둘씩 망해가는 잡지(웹진)들을 볼 때마다 역시 '이런 건 하면 안된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무슨 생각인지 또 이렇게 판을 키웠다. 왜 그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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