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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머링: 음악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그루브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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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은 유명한 팀만을 인터뷰 타겟으로 지정하는 것도 아니고, 장르에 치우친 인터뷰를 하지도 않는다. 어쨌든 그동안 헤비니스를 다루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여기 하나 올린다.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은 얼마 전 1집 [Breach of Trust]를 내놓은 그루브코어/메탈코어 밴드 해머링. 인터뷰를 위해 멀리서 올라온 밴드에게 먼저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 인터뷰엔 김기찬(보컬), 염명섭(기타), 유진아(베이스), 김용훈(드럼)이 참여했다.

 

일본 밴드 Moth in Lilac과 조인트 공연을 했다. 그들과 어떻게 연이 닿았으며 그날 공연장의 분위기는 어떠했는가?

염: 올 초부터 날짜(6월 6일)까지 확정해 추진한 공연이다. 단독공연을 하는 것보단 우리랑 유사한 음악을 하는 일본 팀을 섭외해서 같이 해보는 게 더 모양이 예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조인할 팀을 고르던 중 작년에 미리 일본 다녀온 팀들을 통해 Moth in Lilac을 알게 되었고 연락을 취했다. 다행히도 흔쾌히 승낙해주었고, 다음엔 우리가 건너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갑작스레 메르스가 터져서 예매 취소가 좀 있었지만, 그동안 홍보해둔 것도 있었고 선배님들도 찾아 주셔서 나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명은 이런 거 잘 묻지 않지만, ‘해머링이라는 이름이 낯선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어떻게 결성되었고 현 체제에 이르게 되었는지 말해 주면 고맙겠다.

김기찬: 나와 드럼 치는 김용훈 씨가 만나 밴드의 문을 열었는데, 처음엔 카피밴드였다. 그러다 밴드의 골격을 갖추게 된 건 2006년, 국카스텐 원년멤버였던 진아 형이 들어오면서부터였다. 자작곡을 내게 된 건, 명섭 형이 가입한 이후고. 멤버들이 30대 후반 40대 초반의 나이대로, 어떻게 보면 늦은 나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인천 기반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한때 헤비메탈 최고 씬이었던 인천은 본인에게 어떤 곳이었나? 그리고 현재 인천의 헤비니스 클럽 상황은 어떠한가?

김기찬: 주지하다시피 예전엔 밴드가 꽤 있었다. 그러다 거의 다 소멸했고, 그나마 흐름도 홍대로 넘어온 추세다. 10년전 만 해도 클럽도 상당수 존재했는데, 지금은 몇 없다. 현존하고 있는 클럽이라면 락캠프나 쥐똥나무, 글리스톤베리 정도일 것이다. 아, 이번에 용현동에 블랙버드라는 클럽이 하나 더 생기긴 했다. 그런데 규모가 크지는 않아서 우리도 공연을 하게 될 때는 주로 홍대로 넘어오곤 한다.

유: 나는 인천에 살지도 않고 특별한 연고도 없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그쪽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연결되었다. 1990년대 초반, 그때는 Metallica, Guns N’ Roses를 비롯해 세계적으로도 아직 헤비메탈 밴드들이 지지를 받고 있던 시기였고, 한국, 특히 인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 후 트렌드가 바뀌면서 급격히 힘이 빠져나갔지. 그런데 다시 인천을 주목해보면, 뭔가 꿈틀대는 기운이 느껴진다. 해머링을 포함해 데스팟, 서울마더스, 알포나인틴, 블랙메디신이 그 중심에 있다. 그 밴드들이 장르적으로도 오버랩되는 지점이 많아 모여서 뭔가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그 일환으로, 몇 달 전 인천밴드들끼리 모여 ‘라이브와이어’라는 기획공연을 해보기도 했지. 그로부터 시너지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분명 긍정적인 면은 있다.

 

타이틀 ‘Breach of Trust’는 신탁 위반/배임 등으로 해석이 가능할 텐데, 의도했든/그렇지 않든 그 제목은 작금의 세태를 효과적으로 꼬집고 있다고 할 만하다. 무엇을 담아내고자 했는가?

염: 그 제목을 통해 우리가 말하고자 한 건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면서 인간 본연의 것을 잃어버리고 점차적으로 기계화되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이다. 온라인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좋지 못한 상황들에 대한 일침도 있고. ‘Breach of Trust’엔 배임이란 뜻도 있지만, 신뢰가 깨지거나 흔들린다는 의미도 들어 있다. 영어로 가사를 도배하지도 않았다. 영어로 부르면 그로울링 하기가 더 수월하다. 그런데 남들이 하지 않는 장르를 개척하고 싶어서, 그걸 다 한글로 바꿔 썼다. 우리 재킷 디자인을 맡은 Gustavo Sazes(Angra/Arch Enemy의 재킷을 담당했던 바로 그 인물)도 우리의 콘셉트를 잘 이해해주었고, 미래지향사회에서 우리가 상실하는 것들의 찰나적 이미지를 제대로 잡아내주었다.

김기찬: 그 말을 보충하자면, 보컬리스트 입장에서 영어가사로 부르는 게 훨씬 쉽다. 그런데 우리는 한국인이고 그 점에서 한글로 표현하는 게 더 낫다고 봤다. 독창성 면에서도 그렇고.

염: 그 덕분에 녹음이 길어졌다. 다 영어로 적어 두었다가 갈아엎은 곡도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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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EP를 낸 적이 있다. 그리고 2년 후 이렇게 정규 1집이 발매되었다. 들어보면 메탈코어의 방법론을 따르되 대부분의 그 장르 밴드들이 하는 식으로 하지는 않는다. 살짝 템포를 느리게 가고, 대신 그루브를 살리는 데 치중한 것처럼 들린다. 애초 밴드가 하고자 하는 음악을 어떻게 설계했는가?

김기찬: 그래서 우리는 우리 음악을 ‘그루브코어’라고 부른다.

염: 앨범작업하기 전에는 BPM 빠른 것도 연주해보고 그랬는데, 그게 우리 몸엔 맞지 않았다. 스피드만 추구하다보니 흥이나 재미가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같이 뛰어 다니기엔 조금 부족한 그런 음악이 되어갔다고 할까? 그래서 그루브를 강조하는 쪽으로 선회를 한 거다.

김기찬: 메탈코어는 A급 팀들이 아니면 곡이 비슷비슷하다. 그런데 우리 곡을 들어본다면 “이건, 해머링만 할 수 있는 곡이구나”라고 각인될 수 있는 요소가 있다. 편의상 하나의 장르를 만든 거지.

염: 다 BPM 100~130 안쪽의 곡들이다. 100~130이라 하면, 공연장에서 사람들이 놀기 알맞은 템포다. 일부러 헤비니스에서 잘 하지 않는 발라드나 슬로우 템포의 곡을 집어넣기도 했다. 하드코어가 간결한 스텝으로 질주한다면, 우리는 여러 가지 면모를 보여줌으로써 진폭을 넓혔다고 보면 된다. 하드코어는 일반적으로 메시지를 설파하고 정신을 중요시하는 음악이다. 그런데 우리는 더 메탈릭하게 가고 싶었다. 구체적으로 밝히자면 Machine Head나 Pantera가 했던 그루브메탈 쪽으로 말이다. 그래서 의상도 보편적인 하드코어 밴드들이 하는 옷과는 다르게 입는다.

김기찬: 대중적인 ‘하드코어’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게 팀의 디렉션을 정할 때, 선호하는 장르와 달라 힘든 점이 있지는 않았는지.

김기찬: 내 스타일은 올드스쿨 하드코어다. 그쪽을 좋아한다. [Breach of Trust]를 하면서 창법을 바꿨다. 그로울링만 하다가 이번엔 거기에 스크리밍과 샤우팅을 추가했는데, 그 세 창법을 아우르는 게 보통 일은 아니었다.

염: 드러머도 메탈코어를 하던 친구라 반발하기도 했다. 더 센 음악으로 가야 한다는 거였지.

김용훈: 카피를 내 취향이었던 곡 위주로 하다 보니, 명섭 형이 작곡한 곡을 받아들었을 때 솔직한 말로 적응이 잘 되지 않았다. 생소하기도 했고, 그런 걸 연주해 본 적도 없었으니까. 속으로, 이건 하드코어가 아닌데? 메탈이 아닌데? 그랬지(웃음). 거부감이 많았는데, 편곡에 편곡을 거듭하고 연주를 반복해보니까, 그 옷에 우리가 익숙해지더라. 그렇게 되다 보니 형이 뽑아내는 곡들이 다 좋게 느껴지고 있다.

김기찬: 우리 장르에 대해 만족하게 된 거지.

 

내가 흥미롭게 들은 곡은 ‘Mirror’. 이 곡에서 염명섭의 보컬은 Nickelback 같은 아메리칸 하드락을 소화하고 있는데 이런 장르도 즐겨 듣는가?

염: 맞다. 어렸을 때부터 Nickelback, Creed, Stone Temple Pilots 같은 밴드들을 좋아했다. 그 장르가 8비트의 심플하고 슬로우한 진행을 특징으로 하는데, 우리가 멜로딕 파트를 일반적인 메탈 팀과는 다르게 가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 보컬 톤을 가져와 봤다. ‘Digitec’의 내 파트도 그런 느낌이 있다.

 

그게 음반의 구성을 망가뜨릴 수 있다고 보지는 않았나?

염: 첫 EP 나왔을 때 주변의 몇몇 분은 안 좋게 보기로 했다. 헤비니스가 왜 이러냐는 식이였지. 우린 일일이 해명하려고 하진 않았다. 직접 공연으로 보여드리면 되는 거였으니까. 우리의 노력이 전달되었는지, 공연장을 찾은 팬 중에는 ‘Mirror’를 첫 손가락에 꼽는 분도 많다. 고백하자면 이 곡은 EP때 수록된 게 더 마음에 든다. 그땐 원테이크로 깔끔하게 갈 수 있었는데, 이번 음반에 들어간 버전은 어딘지 기계적인 느낌이 있어서. 그래서 이 곡은 리마스터해서 다음 번엔 보너스 트랙으로 넣을 예정이다.

 

그 곡 말고 꽂히는 곡이라면 ‘Poisoning’ 아닌가? 아까 음반 타이틀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그걸 통해 보면 이 곡의 노랫말이야말로 앨범 콘셉트에 가장 잘 부합하는 곡이 아닐까 싶다.

염: 그 곡은 디지털 시대의 중독들. 게임/인터넷 중독에 대해 말한 것이다. 소통이 끊어지고 자기만의 방에 갇혀버린 사람들. 최근 많이 볼 수 있는 풍경을 그려냈다. 특정한 사람을 보고 만든 건 아니고, 전반적인 사회 현상에 대해 썼다.

 

염명섭의 기타와 김기찬의 보컬을 듣고 있자면, 더 올드스쿨 하드코어의 느낌이 나는 곡을 내도 괜찮을 것 같긴 하다.

염: 멤버들도 그걸 원하고 있고, 안 그래도 그런 곡을 쓰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고 ‘전형적’인 올드스쿨이 튀어나온다는 건 아니고, 우리의 현 음악과 적절히 믹스된 모습이 될 것 같다.

김기찬: 올드스쿨과 뉴스쿨의 중간에 위치한 곡이 될 것이다.

 

디렉터 명섭 씨가 볼 때, 내가 말하지 않은 곡들도 애착이 갈 법하다. 음반을 개괄해 달라.

염: 오프닝 ‘Breach of Trust’부터 가겠다. 이 곡은 그루브코어라기 보다는 뉴스쿨 메탈코어에 가깝다. 아까 언급했던 그런지풍 멜로디라인을 집어넣은 대표적인 곡이다. 우리가 미는 곡은 ‘Stigma Effect’다. 전 파트가 난해한 리듬을 깔고 모두 솔로처럼 연주하는 곡인데, 꽤 난이도가 높다. 드럼라인에선 Lamb of God의 냄새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Get Away With Murder’는 BPM 170~180으로 내달리는 곡에 변주를 가한 곡이다. 그 템포로 연주하다가 그게 약간 단순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BPM 160대로 템포를 바꾸고는 무드가 체인지되는 분기점에서 슬러지/스토너메탈로 변화를 주었다. 그랬다가 다시 우리 스타일로 회귀하는, 어떻게 보면 제일 참신한 트랙이라 할 수 있다. ‘Fight’는 밴드 초창기에 만든 곡이라, 아주 애정이 가는 곡은 아니지만 편하게 듣기 좋은 곡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음반에서 최고로 치는 곡은 ‘No Mercy’와 ‘Digitec’이다. ‘No Mercy’는 느릿느릿하지만 묵직한 한 방을 갖추고 있는 트랙이자 사이코패스의 하루를 다룬 곡인데, 살인을 저지르고도 그 기억을 하지 못해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느끼는 사람의 이야기다. ‘Digitec’은 과거와 단절한 인간이 디지털세계에 빠져 자신의 원 감성을 잃어버리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이 곡은 대중성을 살리면서도 헤비함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좋아한다. 마지막 곡 ‘On the March’는 다음 음반에 대한 모종의 모티프라고 보면 된다.

 

전체적으로 [Breach in Trust]는 멜로디/리프/그루브가 균형점을 잡은 음반으로 보인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원 기타에서 오는 파워/세기의 부족인데, 이 문제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염: 초기엔 트윈 기타였다. 그런데 나는 그 시스템이 단점이 있다고 본다. 사운드가 꽉 찬 느낌을 준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그루브감이나 깔끔한 질감을 살리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해봐도 베이스가 묻히는 경우도 있었고, 유니즌 플레이 하면서 깨끗한 뒷맛이 들지 않던 때가 많았다. 그래서 아예 라인업 자체를 바꿔보자는 논의를 했고, 결국 기타 슬롯을 하나로 조정했다.

김기찬: 장비적으로도 보강을 해서 큰 공백이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염: 솔로도 그 때문에 많이 넣지 않았다.

 

멤버들은 여러 밴드를 거쳤다. 그런데 코어계열은 헤비니스 쪽에서도 소수파가 아닌가. 본인들이 보는 해머링의 장점은 뭔가?

유: 우리가 하는 장르 자체가 헤비니스 안에서도 비주류다. 그렇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이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내 안에서 점점 커진다. “슈퍼스타가 되겠다/큰돈을 벌겠다”, 그런 원대한 꿈을 품기보다는 이 친구들과 꾸준히 오래 음악을 하고 싶다. 그 열정을 장점으로 말하겠다.

염: 헤비니스 안에서도 정통/비정통, 그런 걸 나누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심적 부담이 컸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몰랐다. 그런데 요샌 우리 음악의 장점을 더 명징하게 알게 되었다. 해머링은 헤비니스 공연에도 갈 수 있고, 헤비니스가 아닌 락밴드 공연에도 설 수 있다. 전략을 다채롭게 쓸 수 있다는 거지. 락 공연장 가서 연주도 해봤는데, 사람들이 우리 음악을 이질감 있게 받아들이지 않더라.

 

부산의 과매기랑 뭔가를 해보려는 것 같다. 시너지가 나온다면 인천/부산 사이에서 먼저 나올 것 같다.

염: 나 역시 그렇게 느낀다. 지난여름 부산에서 과매기/매닉시브랑 공연을 했는데, 우리가 거리는 멀리 있어도 뭔가 통하는 게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 너무 좋더라. 10월에도 과매기를 불러서 인천 밴드와 부산 밴드가 함께 꾸려갈 수 있는 장을 하나 만들어 볼 계획이 있다. 이런 자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겠지. 우리가 가면 그분들이 판을 준비해 주는 거고, 역으로 그분들이 오면 우리가 판을 깔아 주는 식으로 가는 거다.

유: 거대한 걸 구상하기 전에 서로 얼굴부터 보려고. 그게 모든 일의 출발이니까.

김기찬: 부산도 그렇고 인천도 그렇고 실력 있는 팀이 상당하다. 우리부터 잘 해서 바람을 일으켜 보고 싶다.

 

다양한 뮤지션들이 DNA에 들어 있을 거라 예측해 본다.

유: Machine Head, Hatebreed, Lamb of God의 음악을 듣고 자랐다. 말하고 보니, 다 우리 음악에 녹아있는 팀들이다. 그래서 돌진만 하는 게 아니라, 기승전결이 명확하고 서정적인 음악이 된 거지.

김기찬: 밴드 갓 시작할 때는 Metallica, Pantera, Sepultura, Anthrax에 빠져 있었다. 그 밴드들은 그냥 팬이었던 거고, 뮤지션으로서 실제로 영향을 받은 밴드를 들자면 나도 Machine Head다. 카피밴드 할 때도 그 팀 곡만 줄기차게 했으니까. 보컬 Rob Flynn의 보이스로부터 많은 걸 배웠다.

염: 어렸을 땐 헤비한 음악을 즐기지 않았다. 뭐, Dream Theater야 원래 사랑하는 밴드였고, Extreme도 마찬가지였다. 그 팀의 기타리스트 Nuno Bettencourt를 제일 존경한다. 그의 음악은 굴삭하다 싶을 만큼 들었으니까. 이후 Korn, Mudvayne 등 뉴메탈의 팬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헤비니스를 찾아 듣게 되었는데 그 점에선 계보를 역주행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는 Devildriver가 하는 그루브 강한 메탈의 팬이다. 어떤 점에선 그 음악에 레퍼런스를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김용훈: 뮤지션에게 자극을 준 음악은 그가 어렸을 때 들었던 음악인 경우가 많다. 나는 교과서에 충실했는데, LA 메탈 밴드들과 Metallica, Megadeth, Arch Enemy, Trivium의 음악이 내 음악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드러머인 만큼 드럼 파트를 관심을 기울여 듣게 되었는데, Mr. Big의 Pat Torpey나 Slayer의 Dave Lombardo, Pantera의 Vinnie Paul의 연주에 반해 버렸다. 그런 음악들을 카피하다 보니, 그 사람들의 스타일들이 내 신체에 맞게 흡수된 거지. 요즘엔 Lamb of God의 드러머 Chris Adler의 연주가 입에 맞는다.

 

끝으로 각자 하고 싶은 멘트를 하고 마치자.

유: 나는 이 친구들을 최대한 이해하고 따라가려는 쪽이다. 나만 그런 것도 아니고, 우리 팀에선 ‘배려’가 1차적 덕목이다. 단합대회도 가고, 합주 안할 때 더 많이 보고. 그렇게 팀워크를 평소에 잘 다져놓으려고 한다.

염: 우리는 다 전문적인 일이 있어서 다른 팀보다는 비용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욕심 같아서는 이 멤버들과 끝까지 가면서 멋진 음악 해 내가고 싶다.

 

 

 

 

About 이경준 (145 Articles)
현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여기저기 불려다니며 글을 썼고, 하나둘씩 망해가는 잡지(웹진)들을 볼 때마다 역시 '이런 건 하면 안된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무슨 생각인지 또 이렇게 판을 키웠다. 왜 그랬니?

1 Comment on 해머링: 음악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그루브코어

  1. 글 잘 읽었습니다.
    기분좋고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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