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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2주의 앨범: Aleph, Giant Gutter from Outer Space 등

2월 1일~14일 신작 음반의 프리뷰

구정을 맞아 이명도 명절 연휴를 즐겼습니다. 뭐 이벤트 있을 때마다 쉬느냐 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전진은 몰라도 후퇴만큼은 아주 확실히 합니다). 좀 늦었지만 모두들 새해, 무탈하시길 빕니다.

명절의 은근히 고된 개인사를 감내하느라 많은 필자들이 아직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해 이번에는 2주의 기간에도 불구하고 빅쟈니확 필자만이 아니 뭐 이런 걸 굳이…라는 생각을 완전히는 지울 수 없는 앨범들을 소개합니다. 하긴 큼직한 메탈 특집만도 두 번을 진행한 이명이니 이런 글도 올라올 수 있을 겁니다(한켠에 제쳐놓은 나름의 자긍심을 세워 봅니다). 미니뷰, 시작합니다.

 

Aleph [Thanatos]

aleph2016

빅쟈니확: 꽤 둠적인 구석이 있는 프로그레시브 스래쉬? 하지만 키보드 연주는 자국(아, 이들은 이탈리아 출신이다)의 70년대 하드락 밴드들이 자주 써먹던 패턴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Dream Theater와 Candlemass를 적당히 짬뽕한 듯한 느낌이 들기도? 디지털로만 발매.

Giant Gutter from Outer Space [Set Adrift]

setadrift

빅쟈니확: 기타도 없이 꽤 자욱한 노이즈와 일견 펑크풍의 리프를 만들어내지만 곡 자체는 의외로 프로그레시브한 구성을 보여준다. 드럼-베이스 듀오의 음악이어서 그런지 Primus가 잠깐 연상되지만 음악은 많이 틀리다. 엄청 좋다기보다는 꽤나 재미있다. 디지털로만 발매.

Gygax [Critical Hits]

gygax2016

빅쟈니확: 당연히 컴필레이션은 아니고… Metal Blade에서 몇 년 전에 꽤 들어줄만한 앨범을 냈던(기억은 사실 좀 흐릿함) Gypsyhawk의 멤버들이 주축이 된 헤비메탈 밴드. 그런데 이들이 원래 그랬듯이 정작 음악은 Thin Lizzy나 Motorhead의 70년대 사운드의 느낌을 많이 풍긴다. 가사가 Rhapsody of Fire 풍의 ‘용 잡으러 가세’ 식의 내용인데, 이게 음악과 의외로 잘 어울려 재미있다.

Maze of Terror [Ready to Kill]

mazeofterror2016

빅쟈니확: 페루 스래쉬 밴드의 첫 정규작. Kreator나 Destruction의 좋은 시절을 꽤 닮아 있다. 그런 밴드가 한둘은 아니지만 이들의 경우는 확실히 견실한 송라이팅을 보여주고 있어 특히 눈에 띄는 편이다. 10분짜리 ‘Giles de Rais’가 백미이자, 아마 2016년 스래쉬의 인상적인 한 순간일 듯. 잘 팔렸으면 좋겠다.

Obscura [Akróasis]

obscura2016

빅쟈니확: 테크니컬 데스를 이만큼 훌륭하게 뽑아내는 21세기 밴드는 사실 거의 없다. 이 앨범도 전작들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생각하지만, 전작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자제하고 있는 스피드가 조금 귀끝에 걸린다. 호오는 각자 판단할 것.

Perihelion Ship [A Rare Thunderstorm in Spring]

perihelionship2016

빅쟈니확: 포르투갈 프로그레시브 메탈 밴드. 아무래도 Opeth 물을 많이 먹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특이하게도 90년대 초반 스웨디시 프로그레시브의 모습이 같이 나타나는 듯하여 이색적이다. Anekdoten 스타일의 공격적인 멜로트론이 꽤 좋게 들린다. 그런 부분은 메탈이라기보다는 그냥 ‘헤비 프록’ 정도로 해 두자. 디지털로만 발매.

Reencarnación [888 Metal]

888metal

빅쟈니확: Parabellum과 함께 80년대 콜롬비아 메탈의 거물급 밴드(게다가, 아나키스트 메탈 밴드)라고 이름만 들어봤으나 음악은 재발매된 이제야 처음으로 들어본다. 1988년에 발매한 [Reencarnación]과 [Acompáñame a la Tumba] EP, 그 외 라이브 음원을 합본으로 재발매. 초창기 블랙메탈이 얼마나 80년대 남미 메탈의 아이디어를 많이 빌어 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앨범일 것이다.

Savage Thrust [Eat ‘Em Raw]

ssavagethrust2015

빅쟈니확: Avanzada Metálica에서 1990년에 한 장의 앨범만을 냈었던 뉴욕 스래쉬 밴드의 그 유일작이 재발매됐다(작년 12월에 나온 걸 이제 소개하는 게 문제). 리프는 거칠지만 스피드메탈의 냄새를 지울 수 없는 전개가 꽤 매끈하다. 이제야 들어보지만 확실히 한 장 내고 망할 만한 밴드는 아니었다.

Thenighttimeproject [Thenighttimeproject]

Thenighttimeproject

빅쟈니확: 게을러서 이렇게 쓴 게 아니라 진짜로 밴드명과 앨범명이 저렇다. 뭐하는 놈들인가 싶겠지만 알고 보면 Katatonia, October Tide의 그 Fredrik Norrman이 주도하는 밴드. 멤버가 멤버인지라 In Mourning 류의 ‘프로그’ 연주가 들어가서인지 프로그레시브락 밴드로 알려져 있는 듯하다만 Katatonia 후기작 류의 분위기가 짙게 묻어나는 음악이다. 분위기는 그만이다.

Treha Sektori [Acermeh]

treha2016

빅쟈니확: 웹사이트가 멋있기로 유명…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사이트가 아주 멋진 프랑스 다크 앰비언트 프로젝트. 작년의 [The Sense of Dust and Sheer]가 꽤 좋았는데 근면하게도 1월에 새 앨범이 나왔다. 흥미로운 것은 약간의 일렉트로닉스나 루핑의 이용, 녹음에 사용된 마이크를 제외하고는 어떤 악기도 사용하지 않고 ‘신체’를 이용해(목소리나 숨소리 등) 즉흥으로 녹음했다는 점? John Cage도 아니고 대체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없지 않지만 신기하게 분위기는 나름 어둡게 나온다. 좋다기보다는 신기했다.

About 이명 박 (104 Articles)
이명의 관리자 박이명입니다. diffsound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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