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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주-4주의 앨범: Blut aus Nord, Candlemass 등

5월 30일~6월 26일 신작 음반의 프리뷰

원래 프리뷰라 함은 앨범이 나오기 전이거나 나온 직후에 올라와야 시의성이 있겠습니다마는, 결국은 프리뷰를 쓰는 이들도 사람인지라 글이 그리 마음대로는 되지 않는 현실인 듯합니다. 메탈웹진이라는 세평을 지나칠 정도로 인증하는 프리뷰 목록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에는 좀 텀을 두었습니다마는 결과는 웹진 오픈 이래 가장 메탈로 점철된 미니뷰가 되어버렸습니다. 빅쟈니확 씨가 이렇게 된 건 다른 이들이 너무 바빠서이기 때문이지 본인이 그리 한가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는 얘기를 굳이 남겨달라고 하여 머리말에 덧붙여 둡니다…만, 편집자가 보기에는 그 분의 한가함이 아예 영향이 없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머리말을 남기는 김에, 강철의 미니뷰에도 불구하고 이명은 항상 다양한 음악에 관심과 시선을 기울이기 위해 노력하려 한다는 얘기를 스스로의 다짐 겸 함께 남겨 둡니다. 본의 아니게 너무 늦어버린 6월의 첫 미니뷰, 시작합니다.
 
 

Blut aus Nord/Ævangelist [Codex Obscura Nomina]

blutausnord2016

빅쟈니확: 당연히 Blut aus Nord를 기대하고 구입하겠지만… 이 스플릿에서의 Blut aus Nord는 [The Work Which Transforms God]의 다운그레이드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원래 긴 곡을 잘 만들기는 하지만 패기있게 21분짜리 곡을 스플릿에 때려박는 Ævangelist의 패기가 오히려 돋보인다.

Candlemass [Death Thy Lover]

candlemass2016

빅쟈니확: [Epicus Doomicus Metallicus]의 30주년이 되는 해에도 Candlemass는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 게다가 Mats Levén이 보컬이다. 덕분에 조금은 듣기 편해졌을지언정 확실히 묵직한 맛을 내는 솜씨에는 세월이 느껴지지 않는다. 솔직히 기대보다 더 좋게 들었는데… 내가 While Heavem Wept를 Candlemass보다 더 좋아해서일지도.

Freitod [Der Unsichtbare Begleiter]

freitod2016

빅쟈니확: ‘디프레시브’ 밴드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렇게 땅 꺼지는 분위기만은 아니고… 청자의 주먹을 쥐게 만들 만한 ‘메탈릭한’ 면모를 꽤 가지고 있다. 그런 면에서는 초창기 둠-데스의 매력(Katatonia의 데뷔작이라던가)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지도. 앨범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und am Ende war das Nichts(Abwärts II)’가 백미.

Gloomy Grim [The Age of Aquaris]

gloomygrim2016

빅쟈니확: 8년만의 신작이 나왔다(솔직히 해체했다고 생각했다). 원래 Morgul마냥 조금은 호러 콘셉트를 의식한 심포닉블랙을 연주하던 밴드였는데… 그런 면모에는 변함이 없으나 리프가 좀 더 스래쉬해진 느낌이 든다. 달리 말하면 Galder 생각이 난다는 뜻인데, 덕분에 좀 더 신나게 들리면서도 분위기는 전작만은 못하지 않나 싶다. 하긴 8년이나 지났는데.

Infected Virulence [Music of Melkor]

infectedvirulence2016

빅쟈니확: 1994년 바바리아 출신의 데스메탈 컬트라고 하는데 300장 한정으로 낸 94년작 데스메탈 앨범을 구하기는 그간 요원했다. 그런 면에서는 기본적으로 점수를 따고 들어가는데다… 이런 류의 재발매 앨범들이 대개 그렇듯이 Bolt Thrower 등을 연상케 하는 옹골찬 ‘올드스쿨’ 데스메탈 앨범이다. 만족스럽다.

Lord Vicar [Gates of Flesh]

lordvicar

빅쟈니확: 예전 앨범들도 그랬듯이 Reverend Bizzare 스타일의 둠메탈…이다만, 이들의 앨범에서 새로운 걸 기대하는 이들은 없을 테니 문제되지는 않을 것이다. ‘Leper, Leper’ 같은 곡 만으르도 사실 가치는 충분하다. LP로 사면 딱 좋을 커버 아트인데 아직 LP는 찍는 것 같지 않아 조금 아쉽다.

Master’s Hammer [Formulæ]

mastershammer2016

빅쟈니확: 이 쯤 되면 솔직히 밴드 이름만으로 3.5점은 박아줘야겠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뭐하는 짓인가 얘기 나올까 싶어 코멘트를 붙인다. 여전히 블랙메탈의 역사에서 혼자 독자적이면서도 동떨어진, 그러면서도 높은 위치를 점하는 음악이다. 그러면서도 실험성 위에 근엄함을 걷어내고 유쾌함과 포크적인 면모를 더해가는 모습이 특히 미덕이지 싶다.

Narvik [Ascension to Apotheosis]

nrvk2016

빅쟈니확: Folter Records가 아직 살아있었구나. 노르웨이 지명을 밴드명으로 쓰는 독일 3인조 블랙메탈 밴드이지만 정작 음악은 키보드와 바이올린을 뺀 Dornenreich에 더 비슷하지 않나 싶다. 드라마틱을 구현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

Phobocosm [Bringer of Drought]

phobocosm2016

빅쟈니확: Incantation의 유산을 Neurosis 류의 사운드를 입혀 둠메탈식으로 풀어낸 밴드라고 하면 대충 맞을지도. 사실 리프만 봐서는 Immolation 같은 밴드가 더 생각나기는 하지만 어쨌든 헤드뱅잉에 어울리는 음악은 좀 아니지 싶다. 결국은 분위기를 즐겨야 할 것이다.

Putrid Pile [Paraphiliac Perver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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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쟈니확: 항상 그랬듯이, Shaun LaCanne의 다양한 음악편력(D-비트, 80년대 하드코어, 플로리다 데스 등등)을 엿볼 수 있는 데스메탈 앨범이다. 물론 항상 그랬듯이, 드럼머신에 볼멘소리를 할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이 정도면 드럼머신으로 선방했지 싶다. 평범한 브루털데스라고 소개하는 이들에게 주의할 것.

Shibalba [Samsara]

shibalba2016

빅쟈니확: 앨범 제목이 잠자라는 것처럼 들려서인지 적당한 졸음을 동반하는 불경스러운 타입의 다크 앰비언트? 전작보다는 낫다는 게 중평인 듯하나 Acherontas의(이 밴드는 Acherontas V. Priest의 앰비언트 프로젝트임) 팬이 아니라면 굳이 구해볼 것까지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온지는 꽤 됐으나 지각 소개.

Sojourner [Empires of Ash]

sojourner2016

빅쟈니확: Avantgarde Music은 뉴질랜드 출신의 Summoning을 쌈싸먹을 법한 블랙메탈 신성처럼 광고하고 있는데… 물론 Summoning의 레벨에 비할 바는 아니다. 다만 스타일만큼은 Woods of Desolation풍의 리프를 빌려 Summoning 식의 서사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구석이 있다. 광고문구를 잊고 들어본다면 더욱 만족할 것이다.

Virus [Memento Collider]

virus2016

빅쟈니확: Czral은 현재로서는 아마 노르웨이 출신 메탈 뮤지션들 중에서 가장 괴팍한 작풍의 뮤지션일 것이다. 리드미컬함을 살린 Voivod풍 리프 위에서 펑크, 포스트펑크, 재즈, 프로그레시브 락(또는 RIO) 등의 장르가 화려하게 뒤섞인다. 그래도 때로는 실소까지 나오게 하던(나쁜 의미는 아님) [The Agent That Shapes the Desert]보다는 더 듣기 편할 것이다.

Vortex [Moloch]

vortex2016

빅쟈니확: 앨범명이야 저렇지만 ‘ritual’한 느낌과는 거리가 먼 독일 다크 앰비언트 프로젝트. 커버에서 엿보이듯이 메트로폴리스의 황량함을 재현하는 게 목적이겠으나 음악은 생각보다는 극적인 맛이 있다(레이블이 Cyclic Law임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레이블의 스타일에 익숙지 않은 이들에게 더 유용할 것이다.

Withered [Grief Relic]

withered2016

빅쟈니확: 음악이 많이 변했다. 하드코어 무드는 예나 지금이나 분명하다만, 예전 스타일이 Autopsy였다면 지금 스타일은 Gorguts에 가깝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A Realm of Suffering’ 같은 곡에 Autopsy의 흔적이 남아 있으니 너무 아쉬워할 것까지는 없을지도. 만듦새만큼은 확실하다.

About 이명 박 (104 Articles)
이명의 관리자 박이명입니다. diffsound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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