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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tzkrieg Baby: Cut. Slash. Maim. Kill

2차대전둥이 얘기가 아닙니다

Blitzkrieg Baby는 이제 한 장의 정규반과 두 장의 EP만을 발매했지만(그나마도 EP들은 모두 Beläten에서 테이프로만 발매되었다) 나름 장르팬들에게는 명확한 입지를 구축한 프로젝트이다. 멤버들의 면면을 보더라도 인상적이다. Kim Sølve는 뮤지션보다는 커버 아티스트로 더 유명하겠지만(가장 유명한 작품은 Arcturus의 [The Sham Mirrors], Thou Shalt Suffer의 [Into the Woods of Belial], Peccatum의 [Lost in Reverie] 등이 있겠다) 나름 Adversum 레이블의 오너로서 Delirium Bound, Mind & Flesh 등의 활동을 이어 오고 있고, Bjeima 역시 Adversum의 공동 오너이자 Delirium Bound와 Yurei, Alfa Obscura 등의 드러머로 연주를 이어 오고 있다. 소개를 하고 보니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듣보들의 향연이로구나 받아들일 이들도 많겠지만, 사실 Adversum은 근래 노르웨이 블랙메탈 씬에서는 가장 실험적인 스타일의 음악을 계속해서 발표하고 있는 레이블이라고 할 수 있다. 눈에 들어오는 점은 이 멤버들이 블랙메탈 외에 인더스트리얼이나 파워 일렉트로닉스 등의 음악에도 꽤 깊게 발을 담그고 있다는 것이다. Mind & Flesh의 [Martyr Generation]에는 (호오는 꽤나 갈린다만)파워 일렉트로닉스의 거물인 Atrax Morgue도 참여한 적이 있음을 언급해 둔다.

Blitzkrieg Baby의 음악 또한 이런 부류에 속한다. 다만 정규작이었던 [Porcus Norvegicus]에서도 그랬듯이, 이들의 음악은 일반적인 파워 일렉트로닉스보다는 좀 더 댄서블한 데가 있는 인더스트리얼에 가까운 편인데, 이런 점을 본인들도 알고 있어서인지 이들은 자신들의 음악을 ‘Ultra Negative Industrial Pop’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 여기서의 ‘Pop’은 소위 Antipop으로 불리는 스타일(현대적으로 변용된 인더스트리얼이라 할 수 있겠지만, 2000년대 이후 나타난 팝적 경향성을 의식한 명명일 것이다)에 가깝게 이해하는 게 더 정확하다. 당연히 Throbbing Gristle이나 SPK, 때로는 Boyd Rice의 모습에 기반한 음악이지만, 좀 더 드라마틱한 형태로 풀어나간 형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에 이름이 나온 뮤지션들 중 관심있는 이가 하나라도 있었다면(Arcturus와 Peccatum은 빼고) 감히 추천해 본다. 인상적인 경험일 것이다. 금년에 나온 [Cannibal Commando] EP의 수록곡.

About 빅쟈니확 (83 Articles)
워리어 알통 터져 죽었다는 기묘한 부고기사에 눈물지으며 메탈을 듣던 머리 큰 아이가 나이가 들어서도 메탈을 끊질 못하다가 결국은 글까지 쓰고 있다. 뭔가 흐름이 괴상한 것도 같지만 인생이 뭐 그렇지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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