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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Avantgarde: Freedom

이런 EDM이라면 더 받아들일 수 있다.

 

EDM이라 불리는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장르가 지난 몇 년간 대세이다 보니, 이 분야에 관심이 많은 이라면 이제 비슷한 패턴에 피로도가 쌓였을 것이다.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빌드업 이후, 폭발되는 후렴의 이 뻔한 진행은 이제 누가 더 멜로디와 폭파 타이밍을 잘 맞추느냐의 싸움으로 창작의 잣대가 단순화됐을 정도다.

답답한 공기가 팽창된 상황에서 독일의 젊은 신예 크리스 아방가르드(Chris Avantgarde)의 EDM은 조금 특별하다. 따지고 보면 단순히 프로그레시브 하우스라고 불리기도 민망할 만큼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는데, 초반 트랜스의 몽환적인 분위기로 시작하더니, 하우스와 드럼 앤 베이스가 자연스럽게 다리를 이어가며 교차하고, 여기에 짧지만 강력한 선율까지 개입하며 황홀한 댄스 플로어를 마련해낸다.

곡에 배치된 음향이 새롭지 않음에도 신선하게 다가오는 건 구성의 힘이다. 무려 7분 9초의 대장정을 떠남에도 지루하지 않고, 다양한 스타일을 섞었음에도 일관된 질주를 한다. 이런 EDM이라면 아직 더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끝날 줄만 알았던 프로그레시브 하우스의 발전은 이렇게 차트 밖에서 발전돼가고 있다.

About 이종민 (60 Articles)
음악 글쓰는 건 평생 한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배우며 쓰고 있다. 50년 배우면 50년 써먹을 수 있으니까. 내가 한 말이 아니라 강레오 쉐프가 한 말 인용했다. 현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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