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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her: Moths

Chelsea Wolfe에 대해 유럽이 굳이 대답을 한다면


Darkher는 Jayn H. Wissenberg라는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원맨 프로젝트라고 알려져 있다(Prophecy의 광고문에 따르면). 물론 레이블도 그렇지만 이름이 저렇게 독일풍이라고 해서 독일 뮤지션은 아니고… 실제로는 웨스트 요크셔 출신의 인물이라 한다. Prophecy는 원래부터 포크 성향이 강한 락/메탈 뮤지션, 아니면 아예 포크 뮤지션들을 많이 로스터에 등장시키기는 했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Sol Invictus 정도를 제외하면 영국 뮤지션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레이블은 아닌데, 겨우 자주제작 EP 한 장을 발매한 싱어송라이터를 갑자기 계약해서 그 EP를 재발매하는 모양새를 보면 대략 그 EP의 수준이 낮지 않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게 재발매된 것이 [The Kingdom Field] EP인데, 아무래도 소위 다크 뮤직 물을 많이 먹은 여성 싱어송라이터라니 Chelsea Wolfe가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만, Chelsea Wolfe보다는 좀 더 포크 컨벤션에 충실한 편이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목소리 때문인 것도 있겠지만 사이키델릭한 면모도 분명하다(이를테면 ‘foregone’). 감히 2014년에 나온 네오포크 앨범 중 최고의 반열에 꼽더라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Moths’는 Darkher의 첫 정규 앨범에 수록 예정인 곡이다. 물론 아직 나오지 않은 앨범이지만 [The Kingdom Field] EP가 원래 나왔던 것이 2012년이었고, 이 때 찍은 EP 100장이 다 팔린 이후에 만들어진 곡이라고 하니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곡인 셈이다. 이 어쿠스틱 버전은 EP에서 들을 수 있는 앰비언스를 상대적으로 감하면서 송라이팅 자체를 좀 더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평가는 각자의 몫이다만, 나는 첫 앨범이 [The Kingdom Field]에 전혀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설마 공개된 곡 말고 다른 곡들이 전부 구리기야 하겠어.

About 빅쟈니확 (83 Articles)
워리어 알통 터져 죽었다는 기묘한 부고기사에 눈물지으며 메탈을 듣던 머리 큰 아이가 나이가 들어서도 메탈을 끊질 못하다가 결국은 글까지 쓰고 있다. 뭔가 흐름이 괴상한 것도 같지만 인생이 뭐 그렇지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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