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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 Greenslade: The Luggage

Noli Timere Messorem

Colosseum과 Greenslade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것을 생각하면 의외일 수도 있겠지만, Dave Greenslade가 동시대의 다른 키보디스트에 비해서 명확한 서사를 표현하는 데 강한 편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는 Terry Pratchett의 소설을 소재로 한 앨범을 Dave Greenslade가 만든다는 것은 꽤 의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Greenslade는 [The Pentateuch of the Cosmogony]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 앨범에서도 일정한 이야기가 있는 건 아니지만 개별 곡들에 명확한 이미지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앨범을 꾸리고 있다. 디스크월드가 린스윈드의 정신나간 모험 이야기나 살짝 심각한 면모도 보여주는(물론 그래도 어느 정도 정신나가 있는 건 마찬가지다) 네 기수의 이야기 등 이야기의 매력이 풍부한 작품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조금 의외이기도 하다.

그래도 Terry Pratchett이 직접 참여한 작품이기도 하고, 위에서 좋은 얘기를 별로 하지는 않았지만 Dave Greenslade가 충분히 곤조 있는 양반인지라 충분히 빛나는 지점들을 가지고 있는 앨범이기도 하다. 키보드 치는 양반이니 건반이 돋보이는 곡이 훌륭할 것이다. 린스윈드만큼이나 인기 있는 일종의 애완동물(?) 캐릭터인 The Luggage를 다룬 곡.

참고로, Terry Pratchett은 지난 3월 12일 별세했다. 국역된 책이 별로 없다 보니 변변한 기사도 별로 나오고 있지 않은 것 같지만, 분명히 기억하는 이도 많을 것이다. 늦었지만 고인의 명복을 빈다.

 
 

About 빅쟈니확 (83 Articles)
워리어 알통 터져 죽었다는 기묘한 부고기사에 눈물지으며 메탈을 듣던 머리 큰 아이가 나이가 들어서도 메탈을 끊질 못하다가 결국은 글까지 쓰고 있다. 뭔가 흐름이 괴상한 것도 같지만 인생이 뭐 그렇지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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