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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roying Angels: Stumbled Through the Years

Tom Waits의 조금은 신기한 후예들

Destroying Angels는 필라델피아 출신의 네오포크 밴드…로 통상 분류되는 편이지만, 보통 회자되는 ‘네오포크’ 스타일에 비해서는 좀 더 사이키델릭한 음악을 연주해 왔다. 말하자면 네오포크와 소위 사이키-포크의 가교, 정도의 음악을 한다고 할 수 있겠는데, 그러면서도 은근히 섞여 있는 펑크 바이브가 이들의 가장 큰 개성을 이루는 요소이지 싶다. 덕분에 길지는 않았지만, 밴드는 은근하면서도 조금은 씁쓸한 유머를 담아내는 법을 체득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어 왔다.

그런 면에서 이들이 곧 첫 풀렝쓰 앨범([Conversations with the Holy Guardian Angel)을 King Dude의 T. J. Cowgill의 레이블(Not Just Religious Music)에서 내놓는 것은 조금은 의미심장하다. King Dude는 Nick Cave와 Tom Waits 풍의 포크를 컨트리나 가스펠, 재즈, 블루스, 전형적인 락큰롤, 챔버 팝 등과 섞어내며 네오포크로 분류되곤 하는 밴드들 중에는 가장 미국적이면서도 유쾌함을 잡아내고 있는 밴드의 하나일 것이다. 물론 Destroying Angels는 아무래도 King Dude보다 좀 더 ‘영적인’ 느낌을 의도해 온 밴드이고, 전작이었던 [Mother is Dead] EP 또한 그 방향에서 벗어나지 않았지만, 새 앨범에 실릴 이 곡에서는 약간의 변화의 단초가 엿보이는 듯하다. 재미있다.

참고로, Not Just Religious Music은 King Dude와 Chelsea Wolfe의 콜라보레이션 싱글([Sing More Songs Together…])을 발매한 적이 있다. 레이블명만 적어 두면 정말 아무도 관심없을 것 같아서 적어둔다.
 

About 빅쟈니확 (83 Articles)
워리어 알통 터져 죽었다는 기묘한 부고기사에 눈물지으며 메탈을 듣던 머리 큰 아이가 나이가 들어서도 메탈을 끊질 못하다가 결국은 글까지 쓰고 있다. 뭔가 흐름이 괴상한 것도 같지만 인생이 뭐 그렇지 생각하고 있다.

2 Comments on Destroying Angels: Stumbled Through the Years

  1. 네오 포크에 사이키델릭한 감성까지 어우러졌다니 흥미가 가네요. 혹시 Fairport convention이나 Strawbs와 음악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있는지요?

    • 펑크 성향도 있는데다… 그렇게 프로그레시브하지는 않다 보니 그네들과 비교하기는 좀 애매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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