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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an Duran: Pressure Off

신구의 나이스한 조합

2010년에 낸 [All You Need Is Now]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신곡. 예전에 인기를 끌었던 문법들이 화려하게 복귀하는 세상이라 그런지 신스팝과 펑크(funk), 디스코가 결합된 ‘Pressure Off’는 무척 친숙하게 느껴진다. 밴드의 초기 노선과도 어느 정도 잘 맞아떨어져서 전성기를 그리워하는 팬들이 특히 좋아할 듯하다. 트렌드인 복고를 택했지만 Duran Duran의 본래 스타일이기도 하기에 그 결정이 약삭빠른 행동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번 싱글이 Duran Duran의 새천년 이후 디스코그래피에 긍정적인 분수령이 될지도 관건이다. Duran Duran은 2004년 앨범 [Astronaut]부터 Dallas Austin, Timbaland, Justin Timberlake, Mark Ronson 같은 젊은 프로듀서들과 협업을 해 왔다. 하지만 이 유능한 뮤지션들과의 제휴가 시원한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Pressure Off’ 역시 Mark Ronson이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나 그가 최근 ‘Uptown Funk’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으니 전과는 다른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여기에 Daft Punk 파워로 환생한 Nile Rodgers와 평단의 사랑을 듬뿍 받은 싱어송라이터 Janelle Monáe까지 가세한지라 노래의 에너지는 한결 크게 다가온다.

산들거리는 기타 리프, 예스러운 분위기를 전달하는 신시사이저, Janelle Monáe의 스트레이트한 브리지, 잘 인식되는 후렴 멜로디 등 각 요소가 괜찮고 이것들의 융합도 근사하다. 신구 뮤지션의 콤비네이션이 훌륭하게 이뤄졌다.

About 한동윤 (27 Articles)
음악 듣고 글 쓰는 게 고역이라고 툴툴거리지만 하루 대부분을 음악을 듣거나 글을 쓰는 데 보낸다. 로또를 사지 않으면서 로또에 당첨되고 싶다는 원대한 꿈을 꾼다. 라면을 먹을 때 무척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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