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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tle Angels: Too Much Too Young

날이 더워지니 이런 하드락 사운드가 그리워진다

1980말~1990초까지 짧은 불꽃을 태운 영국 출신의 하드락/헤비메탈 밴드 Little Angels(주의:예술단 아님)가 1993년 발표했던 풀렝스 3집 [Jam]에 들어있는 곡이다. 이들의 음반을 서너 장 정도 가지고 있는데, 영국차트 1위를 기록한 이 음반과 전작 [Young Gods]가 아무래도 제일 유명하고 음악성도 뛰어나다. 영국 밴드이지만 상당히 미국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이 곡도 예외는 아니다. 주지하다시피 이 시기 반짝하고 사라진 밴드를 대자면야 하룻밤 가지곤 부족할 것이다. 여기 Little Angels 역시 실력에 비해 그다지 널리 회자되지 못한 팀 중 하나이다.

아무래도 얼터너티브 사운드가 전세계를 강타했을 무렵이었고, 메탈도 주류 씬에서 힘이 서서히 빠질 시기였으니 이들을 지금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도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쑥 여기 ‘추억의 부스러기’ 코너에 던져놓은 이유는, 날도 더워진 마당에 시원한 하드락 사운드가 그리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죽죽 달려나가는 Toby Jepson의 저 보이스는 당대 하드락 밴드의 프런트맨 중에서도 ‘top class’였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사실상 이 음반까지가 마지막이었고, 날마다 정신없이 바뀌는 시장 상황에 적응하지 못한 밴드는 1994년 해산을 결정한다. 2012년 짧게 재결성되었지만, 그건 “세월의 중력을 이길 수 있다고 착각한 40대 배우가 교복을 입고 연기하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About 이경준 (145 Articles)
현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여기저기 불려다니며 글을 썼고, 하나둘씩 망해가는 잡지(웹진)들을 볼 때마다 역시 '이런 건 하면 안된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무슨 생각인지 또 이렇게 판을 키웠다. 왜 그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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