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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riam Alter: 경계를 가로지르는 자유로운 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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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riam Alter (사진자료 = www.sanifestival.gr)

 

벨기에 출신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Myriam Alter는 재즈를 비롯하여 라틴, 프렌치, 스페니쉬, 발칸반도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조화롭게 풀어낸다. Myriam의 음악은 재즈적이지만 고전적인 선율이 우아하게 감싸 안아 우리에게 편안한 위로를 주며, 또한 평소 재즈를 잘 접하지 않는 이에게는 친숙함을 선사하고 있다. 일찍이 국내 음악 애호가들은 Myriam의 음반을 숨은 명반으로써 소개하곤 했다.

Myriam은 어릴 적부터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들으며 성장했지만, 대학에 진학한 뒤로는 십년 넘게 음악과 상관없는 시간을 보내며 살았다. 하지만 36살이 되어서야 피아노에 몰두하기로 마음 먹은 뒤 재즈 피아니스트로 성공적인 데뷔를 거두게 된다. 현재 그녀는 온전히 작곡가로 활동하면서 Dino Saluzzi, Jaques Morelenbaum, Luciano Biondini 같은 거장 연주자들과의 작업을 이어 오고 있다.

Myriam Alter의 앨범은 국내에 총 3장이 라이선스 발매되었다. [If]는 재즈/월드뮤직 음반으로는 스테디셀러라고 불릴 만큼 많이 알려져 있으며, 이후 발매된 [Where Is There]도 음악팬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발표한 [Crossways]의 국내 출시와 더불어 Myriam과 서면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Q: 한국 독자들에게 간단한 인사를 부탁한다.

Myriam Alter: 한국 친구들에게는 꼭 인사를 하고 싶다. 왜냐하면 나는 그들 중에 아주 좋은 많은 친구들을 많이 알고 있다!

 

Q: 당신은 음악을 8살 때부터 배웠지만 학업을 위해 15살에 그만 뒀다가 36살에 다시 시작했다. 음악을 다시 시작한 배경이 있는가?

MA: 나는 고등학생 이후 많은 것을 했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배우고 광고대행사에서도 오래 일을 했다. 나중에는 댄스 스쿨을 열게 되었는데 그것이 내가 음악을 다시 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다시 음악을 시작했다.

 

Q: 어릴 때 배운 음악은 클래식뿐이었지만 다시 배우기 시작할 때는 남미 음악, 이탈리안, 스페니쉬, 오리엔탈 음악 등을 배웠다고 들었다. 뒤늦게 시작한 만큼 다양한 음악을 배우려고자 했는지?

MA:  다시 시작할 때는 재즈만 배웠다. 그렇지만 당신이 언급한 라틴과 동양적인 음악은 나의 혈통이 유대계 스페인 사람이기 때문에 내 음악에도 그런 부분이 반영되어 있다.

 

Q: 당신은 처음에 피아니스트로 음악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연주에 직접 참여하진 않고 완전히 작곡가로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갑자기 포지션을 바꾼 이유가 궁금하다.

MA: 당신 말이 맞다. 내가 [If]를 녹음할 당시에 내 자신의 연주가 부끄러웠기 때문에 훌륭한 연주자를 영입했었다. 그래도 최근 앨범 [Crossways]의 마지막 트랙에 내 연주가 들어가 있다. 내가 속한 Enja Records의 대표 Matthias와 스탭들도 좋아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내 실력을 향상시키고 언젠가 솔로 연주를 하고 싶다.

 

 

Q: 당신의 음악은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는데 특유의 ‘어떤’ 이미지들이 연상된다. 마치 영화의 사운드트랙 같다. 처음부터 그런 이미지를 염두하고 작곡과 편곡을 하는가? 주로 어떤 것에서 영감을 받는가?

MA: 내 음악에는 여러 종류의 장르들이 들어가 있다. 내게 있어 영감은 매우 자연스럽게 온다. 사실 내 음악이 사운드 트랙 같은 이미지인 것은 아마도 내가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일 것이다.

 

Q: 당신 곁에는 다양한 인종, 국적의 아티스트들이 함께한다. 그것이 당신의 음악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나?

MA: 그렇다. 사실 나는 언제나 최고의 연주자를 찾는데, 그들 중 다른 국가에서 온 경우가 많았다. 나는 그런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을 진행하면서 그들이 만들어낸 소리를 상상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Q: 역사와 전통을 지닌 독일의 재즈 레이블인 Enja Records에서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어떻게 Enja Records와 함께하게 되었으며, 또 그들의 매력을 말해줬으면 한다.

MA: 내가 [If]를 녹음할 때 Enja Records 같은 CD를 제작하는 여러 레이블에서 찾아왔다. 그리하여 우리는 함께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레코드를 만들었다.

 

Q: 2002년작 [If]는 당신 앨범 중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앨범이다. 당신의 음악이 가진 ‘어떤’ 특유의 정서는 동서양을 가리지 않는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세계적인 반도네온 연주자 Dino Saluzzi와 함께하게 된 경위도 궁금하다.

MA: 내가 앞서 말했지만 동양과 서양적인 조화는 내 문화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Dino Saluzzi의 경우에는 그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을 때, 직접 연락해서(심지어 스페인어로 이야기를 나누며!) 이 작업에 적합한 사람은 당신뿐이라고 이야기했고 그는 바로 승낙했다!

 

Q: 2007년작 [Where is There]에는 앨범 제목부터 자신이 어디 있는지 질문을 던지는 듯 하다. 이 작품을 만들 때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나? 이때는 유명한 첼로 연주자 Jaques Morelenbaum이 함께 했다. 같이 작업했던 이야기를 들려줬으면 한다.

MA: 내가 앨범에 적은 인용에서 언급했듯이 “그 사랑이 어디에 있을까”를 뜻한다. 메인 연주자로 함께한 Jaques의 경우에는 내가 그의 연주를 처음 듣고 너무 대단했던 기억이 있어서 섭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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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ssways] (2015)

 

Q: 2015년에 발매된 신작 [Crossways]는 어떤 스토리를 담은 앨범인가? 아코디언의 Luciano Biondini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이번 앨범에서 귀 기울여 들어야할 부분을 알려준다면?

MA: 아코디언의 Biondini는 매우 인상적인 연주자인데다 클라리넷의 John Ruocco와의 조화가 훌륭했다. 튜바의 Michel Massot은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연주자고. 또한 베이스 연주자도 좋아한다.

 

Q: [Crossways]의 마지막 트랙에서 당신의 솔로 피아노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앞으로 앨범과 공연에서 당신의 피아노 연주를 들을 기회가 있을까?

MA: 그렇다. 언급했다시피 이것이 내가 나아가고자하는 방향이다.

 

Q: 당신에게 큰 영향을 준 음악가 몇 명을 꼽으라면?

MA: 밴드의 경우는 잘 모르겠다. 뮤지션으로는 Charlie Haden처럼 매우 음악적이며 성실한 사람을 좋아한다.

 

Q: 요즘 무슨 음악을 듣는가?

MA: Duke Ellington과 Paul Bley 같은 피아노 연주자들, 그리고 현대적인 음악들을 듣는다.

 

Q: 만약 피아노가 아닌 다른 악기로 음악을 시작했다면? 어떤 악기를 고르고 싶나. 그리고 음악을 다시 시작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 것 같은가?

MA: 다른 악기는 잘 모르겠다. 음악을 안 했더라면 의사를 직업으로 삼지 않았을까!

 

 

Q: 당신처럼 뒤늦게 음악을 배우려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MA: 내가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은 하나다. 음악을 깊이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라. 그래야 그들에게서 배울 수 있다.

 

Q: 10년 후에 당신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 것 같은지 말해달라.

MA: 계속 음악을 할 것이다.

 

Q: 종종 당신의 이름을 건 공연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언젠가 한국에서도 공연을 볼 날이 올까?

MA: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Q: 당신의 음악 포인트를 세 가지 단어로 축약한다면?

MA: 간결하고, 명확하고, 음악적인.

 

Q: 마지막으로 질문한다. 당신에게 재즈, 혹은 음악이란?

MA: 인생의 축복이다.

 


 

Myriam Alter

Website: http://www.myriamalter.com

Facebook: https://www.facebook.com/myriam.alter?fref=ts

 

About 김종규 (14 Articles)
이명과 여기저기에서 글을 씁니다. 앨범리뷰와 인터뷰 등을 씁니다. radio7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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