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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Rock 특집: 우리가 꼭 들어야 할 포스트락 50선 (10위~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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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래쉬메탈의 격류를 지나, 헤어메탈의 너울을 건넜고, 마침내 데스메탈의 용암을 뚫고 포스트락에 이르렀다. 조회수 따위에는 신경쓰지 않겠다는 패기가 심금을 울린다. 이만하면 임상이 필요한 단계다. 제정신이면 이런 특집을 못한다. 편집장이란 작자는 대체 뭘 하는 사람인가? 내가 그의 친구라면 멱살을 잡고 물었을 것이다. “밥은 먹고 다니냐?” 제발 좀 샤방하게 놀자. 마지막 충고다.

아무튼 우리는 포스트락에 도착했다. 락의 아롱이와 다롱이 같은 이런저런 하위장르중, 포스트락만큼 가마솥 같은 장르는 없을 것이다(아, AOR이 있군). “post”라는 접두사가 붙은 단어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그것이 진정 “~를 넘어선다”는 의미인지, “그 내부에서 외연을 넓힌다”는 의미인지, 이도 저도 아닌 제 3의 의미인지는 고민해봐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 포스트락(post rock) 또한 다르지 않다. 정말 “락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인지, 아님 “락의 테두리를 확대하려는 기획”인지에 대해선 정설이 없다. 하여, 포스트락이라는 명칭은 말 그대로 “쟁점”이다. 미지의 영역이다.

때문에, 이 특집은 태생적으로 “미완성 프로젝트”일 수밖에 없다. 언제나 그랬듯, “50장”이라는 수치가 적게 느껴진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음반, 큰 변화를 내포한 음반, 다양한 사운드스케이프를 펼쳐낸 음반들을 최대한 많이 담으려고 애썼다. 심지어, 술 마시고 회의하다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중년의 다 큰 어른들이 “포스트락” 때문에 싸우는 장면은 슬펐다. 내 자신이 창피했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기로 했다. 이렇게 순수하게 가여운 사람들이 또 있을까? 오해는 말자. “좋다”는 게 아니라 “좋게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거다. 울 것 같으니 격려의 댓글은 정중히 사절한다.

그럼 다시금, 이 철없는 기획의 문을 연다. 부디, 즐겁게.

 

리뷰어 명단

이경준(이명 편집장)

빅쟈니확(이명 편집위원)

김학선(보다 편집장)

조일동(음악취향 Y 편집장)

정원석(대중음악평론가)

김종규(이명 편집위원)

김성대(음악취향 Y&파라노이드 필자)

서성덕(이명 편집위원)

이대희(이명 편집위원&프레시안 기자)

윤호준(음악취향 Y 필자)

임희윤(동아일보 음악기자)

정진영(이명 편집위원&헤럴드경제 기자)

이종민(이명 편집위원)

김봉환(벅스뮤직 컨텐츠팀)

 

#10. Mono [You Are There]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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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베토벤의 음악에서 전해지는 슬픔과 기쁨 같은 인간의 감정을 자신들의 음악에도 담고자 했다. 베토벤을 비롯한 고전음악을 들으면서부터는 예전만큼 락 음악을 많이 듣지 않았다. 일본에서 결성해 월드클래스 밴드가 된 Mono의 배경에는 이 같은 직접적인 영향이 있었다. Mono의 음악에서 전해지는 끝을 알 수 없을 것 같은 심연의 깊이와 처연한 슬픔 같은 느낌 역시 같은 맥락에서 얘기할 수 있다. 이런 정서적인 측면뿐만이 아니다. 두 대의 기타로 만들어내는 트레몰로 연주와 함께 [You Are There]에서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는 현악 세션은 [You Are There]를 한 편의 장엄한 교향시처럼 들리게도 한다. 10분이 넘는 4곡과 3분짜리 소품 2곡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하나의 곡처럼 들리기도 한다. 하나의 곡으로나, 한 장의 앨범으로나 기승전결이 확실한 하나의 슬픈 드라마다. 이 구조 앞에서, 이 멜로디 앞에서, 이 사운드 앞에서 그저 설득 당할 수밖에 없다. (김학선)

 

#9. Trans Am [Futureworld]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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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미래지향적으로 보이는 이름의 포스트락 앨범, 이란 걸 생각하면 의외스러울 정도로 Trans Am은 동시대의 다른 포스트락 밴드들보다 훨씬 ‘레트로’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심지어 앨범 이너슬리브도. 이거 테트리스 오마쥬 아닌가?). 의도되었을 진부하면서도 실없는 가사에 보코더를 위시한 때로는 촌티까지 흘러나오는 연주들은 일견 포스트락과는 맞지 않아 보이지만, 이러한 방식으로 차용되는 다양한 ‘흘러간’ 스타일들을 밴드는 재기발랄하면서도 독특한 아이러니를 통해 하나로 묶어내고 효과적으로 ‘모방’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내었다(그럼에도 카시오 신서사이저 덕분인지 Kraftwerk의 인상은 어쩔 수 없다). 말하자면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스타일을 ‘온고지신’을 통해서 얻은 경우라 하겠는데, 이런 시도가 단순한 패스티시에 그치지 않았다는 게 이들이 보여준 가장 큰 아이러니일지도 모르겠다. 밴드는 이후의 앨범들에서도 레퍼런스를 달리할 뿐 비슷한 전략을 유지하지만, 이 앨범이 보여준 정도의 친숙한 아이러니에는 이르지 못했다. (빅쟈니확)

 

#8. Cul de Sac [ECIM]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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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 de Sac은 89년, 기타리스트 Glenn Jones가 키보디스트 Robin Amos와 함께 보스턴에서 결성한 락 밴드이다. 밴드 이름 ‘Cul de Sac’은 ‘막다른 골목’ 또는 ‘난감하고 절망적인 상황’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말 그대로 여성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보낼 수 있는 그네들의 성감대를 뜻하는 동시에 삶 자체가 영화인 Roman Polanski 감독의 세 번째 장편 ‘궁지’ (1966)의 원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ECIM’은 그런 밴드 이름에 녹아있는 수상한 속뜻에 꽤 어울리는 음악이 담긴 밴드 Cul de Sac의 데뷔 앨범이다.

14살 때 Jimi Hendrix의 [Axis: Bold as Love]를 듣고 처음 어쿠스틱 기타를 장만한 글렌 존스의 취향, 그러니까 평화로운 정서를 짓뭉개는 혼란의 정서(사이키델릭)가 ‘Nico’s Dream’을 중심으로 앨범 전체에 번질 때 록의 틀 안에서 일렉트로닉과 노이즈를 불러내는 종교 체험은 ‘Homunculus’ 같은 곡이 책임진다. 찢기듯 살벌한 소음, 오픈 튜닝과 손가락 연주(Fingerstyle, 그는 얼마 전 발매한 여섯 번째 솔로 앨범 ‘Fleeting’에서 자신의 핑거 피킹 실력을 유감없이 들려주었다)로 엮어내는 냉기와 온기의 공존은 이들 음악이 그려낸 광기 어린 풍경을 짙게 물들인다. ‘The Moon Scolds the Morning Star’와 ‘Electar’가 가진 상업성(?)조차 그 아득한 밴드의 음악 철학을 좀먹을 순 없다. 1991년, 세상은 아직 포스트락을 보듬을 준비를 하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The Velvet Underground와 크라우트락, 재즈와 일렉트로닉을 단숨에 들이킨 이 이상한 경향은 Tortoise와 Cul de Sac, 그리고 Labradford를 잉태하며 비로소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된다. 이른바 ‘1세대 포스트락’의 선두에 Cul de Sac, 그리고 ‘ECIM’이 있었던 것이다. (김성대)

 

#7. Talk Talk [Laughing Stock]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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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lour Of Spring] (1986)에서 시작된 아트락의 여정이 [Spirit Of Eden] (1988)을 거쳐 본작으로 귀결되리라고는 밴드의 중심인 Mark Hollis 조차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80년대 초중반 특유의 고품질 세션과 레코딩(Steve Winwood가 참여했음을 기억하자!)에 기댔던 [The Colour Of Spring]의 흔적은 [Laughing Stock]에 이르러 딱 두 가지, Lee Harris 의 드럼 플레이와 James Marsh 의 커버 아트만 남게 되었다. 변함없이 자리를 지켰던 것은 Hollis의 내밀한 곡과 보컬이었는데, [Laughing Stock]의 새로운 지평은 바로 그것이 깊이 숙성된 결과였다. 그 지평의 면면으로 ‘Myrrhman’의 그윽한 공간감, ‘Ascension Day’ 후반의 거친 내달음과 갑작스런 단절, ‘After The Flood’의 기타 피드백, ‘Taphead’의 깨알 같은 노이즈 등을 지목할 수 있다면 본작은 응당 포스트락의 기원일 수밖에 없다. 21세기 포스트락 앨범들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의 모든 파고가 이미 [Laughing Stock] 안에 다 들어있다. (윤호준)

 

#6. Dirty Three [Ocean Songs]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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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에 Warren Ellis의 바이올린을 놓아야 한다. Warren Ellis의 바이올린 연주가 있음으로써 호주 멜버른에서 결성한 이 3인조 밴드는 여타 포스트락 밴드들과 자신들을 차별화할 수 있었고, 온전한 Dirty Three만의 세계를 완성해낼 수 있었다. 스무 살 무렵 유럽을 떠돈 경험이 있는 Warren Ellis는 그때의 경험과 정서를 Dirty Three에 녹여냈다. Dirty Three의 음악에 짙게 드리워져 있는 (집시풍의) 낭만과 슬픔, 그리고 열정 같은 수식어들은 그때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Horse Stories] (1996)가 그런 Dirty Three의 음악적 특징과 익스페리멘틀 혹은 포스트락의 형식을 결합해 Dirty Three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앨범이라면 [Ocean Songs] (1998)는 이를 한층 더 결이 곱게 다듬은 앨범이다. 아름다움 혹은 서정성이라는 측면에서 [Ocean Songs]는 Dirty Three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제일가는 작품이다. 다른 포스트락 밴드들이 사운드를 쌓아간다면 Dirty Three는 무드를 이어나간다. Nick Cave, Sonic Youth, Pavement 같은 음악가들이 Dirty Three가 만들어내는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세계에 반해왔다. 나 같은 장삼이사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학선)

 

#5. Bark Psychosis [Hex]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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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신시사이저, 샘플, 현악과 관악의 영롱한 소리들이 조각으로 분절돼 모네의 입자 같이 공간을 떠다닌다. 부서진 가옥에 편재하는 유령들처럼. 앞선 악절들이 형성한 조성(調性)에 대한 기대를 깨부수는 재즈적 접근도 돋보인다. 베이스기타의 동형 반복 엇박자 리프는 차창을 스치는 전신주나 아파트의 도형처럼 기능한다. 장르와 서사, 리듬이 짓이겨진 이 비현실적인 음의 공간에 가까스로 속도감을 형성하므로. 락, 재즈, 일렉트로니카에서 접근법을 대여하되 창의적인 배열 규칙과 공간감은 서로 복합돼 내재율을 품은 긴 산문을 만든다. 시간의 깊이, 3차원을 꿈처럼 쉽게 투과해버린다. ‘포스트락’이란 장르 이름은 평론가 Simon Reynolds가 이 앨범 리뷰에 씀으로써 평단에 퍼져나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들으면 잠이 오는 걸작이다. (임희윤)

 

#4. Mogwai [Young Team]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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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당시 앨범커버를 보고 ‘일본 밴드인가?’하며 의아했다. 커버에 사용된 후지은행 사진은 가증스럽게도 앨범의 분위기를 철저히 위장하고 있었다. 게다가 Teenage Fanclub이 대장노릇을 하던 ‘징글쟁글 기타 팝’의 고장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출신이라니!

아직 포스트락이라는 용어가 생소할 때였다. Mogwai를 하드코어의 변종쯤이라 생각하고 들었다. 당시 이들은 젊은 팀(Young Team)이었지만 이미 대가의 풍모와 위엄이 느껴졌다. 결국 이후 장르의 대표스타가 됐고 내한 공연도 두 번이나 했다.

수줍고 아름답게 시작해서 잔잔하게 점증하다 결국 악몽의 폭발음을 내고 마는 앨범의 사운드는 가공할만하다. ‘Mogwai Fear Satan’이라는 처절한 명곡이 수록돼 있지만, 오히려 사탄이 Mogwai를 더 두려워할 것 같은 음반이다. (정원석)

 

#3. Tortoise [Millions Now Living Will Never Die]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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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락이 ‘건방지게도’ 락 음악의 관습을 거부하고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했다고 하지만 대부분은 어떤 형태로든 기존 락 음악의 피를 이어받은 후손들이다. 마치 아들이 아버지를 뛰어넘기 위해 별짓을 다 해봐도 결국 어쩔 수 없이 그 애비 자식이라는 사실만 명확해지는 가족드라마와 비슷하다. 이런 점에서 Tortoise는 매우 이례적 존재다. 이들은 독일의 크라우트락, 미니멀리즘, 일렉트로니카, 재즈, 덥 등 오히려 락 음악외의 음악적 영향이 큰 밴드다. 음악적으로 유연한 만큼 멤버편성도 느슨하다. 견고한 멤버십의 밴드라기보다는 시카고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의 연합체 같다.

Tortoise의 두 번째 앨범은 90년대 중반 이후 미국 인디음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청사진과 같다. 다종다양한 음악적 요소를 콜라주도 했다가 용광로에 녹여보기도 하고 샐러드처럼 버무려보기도 한 진보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이다. 그러면서도 산만하지 않고 단단히 조여진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들의 영향으로 더욱 많은 밴드들이 락을 저 멀리 밀쳐놓고 이것저것 마구 섞어가며 실험에 실험을 거듭하게 된다. (정원석)

 

#2. Slint [Spiderland]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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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신경질적이고 괴팍한 포스트락 음반. 켄터키 루이빌 출신의 이 무명 밴드가 씬의 개막을 알릴 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 더구나 그들이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개화시킨 포스트락이라는 들꽃이 몇 년 후 크게 자라나 군락을 이루게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1989년 Steve Albini의 프로듀싱으로 1집 [Tweez]를 세상에 쏘아 올렸던 Slint의 운명이 [Spiderland]를 기점으로 달라진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이 그 진정한 가치를 알아보기까진 꽤 시간이 필요했다(안타깝게 1년 후 밴드는 해산해 버렸다).

흔히 이 음반은 아버지를 찾지 못한 음반으로 기록되기도 한다. 하드코어와 매스락, 재즈와 프로그레시브를 품으면서도 그 어느 길로도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곡들은 기승전결의 체계를 깡그리 무시한 채 보행하고, 보컬과 기타는 자석의 양극처럼 서로를 밀어내며, 고장난 버저처럼 앙칼지게 울려 퍼지는 드론 사운드는 호기로움의 다른 이름이다. ‘Breadcrumb Trail’에서 정체성을 신고한 밴드는 ‘Nosferatu Man’에선 유쾌한 위악을 펼쳐 보이더니, ‘Don, Aman’에 이르러선 뜬금없는 설교를 퍼붓는다. ‘장르’를 물어뜯는 연주, ‘음반’을 도륙하는 곡들, 결국 ‘기원’을 살해하고야 만다. 단언컨대, 이 변태 음반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1990년대 인디락 밴드는 없었다. (이경준)

 

#1. Godspeed You! Black Emperor [Lift Your Skinny Fists Like Antennas to Heaven]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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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파국이다. 숭고한 패배의 사운드다. 포스트락이 “락이라는 거대한 미궁 안에서 그 미궁을 탈출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론”이었다면, 이것은 실패의 기록이다. 하지만, 이 음반은 펑크와 하드코어가 종말을 고한 직후, 기적처럼 출몰한 펑크의 변이다. 빗발치는 노이즈, 예측할 수 없는 드론, 검은 휘장처럼 배경을 이루는 오케스트레이션, 급류처럼 빠져나가는 사운드의 흐름. ‘Storm’-‘Static’-‘Sleep’-‘Antennas to Heaven’으로 연결되는 네 개의 기다란 구간은 필연적인 연관성으로 얽히기보다는 전혀 상관없는 파편처럼 거리를 둔다. 일관성과 완결성이라는 “앨범”에 대한 통상적인 평가기준은 망가진다. 고로, [Lift…]는 태생적인 펑크 음반이다.

동시에, 이것은 “불가피하게 관성화될 수밖에 없는 포스트락의 운명”을 알려준 음반이며, “그것이 더 이상 참신한 동력을 제공해줄 수 없다면 어디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묻는 자기반성적 음반이기도 하다. 이 가능할 것 같지 않았던 “몬트리올 포스트락 꼬뮨”은 후속작 [Yanqui U.X.O.], [‘Allelujah! Don’t Bend! Ascend!], [Asunder, Sweet and Other Distress]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포스트락의 미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단언컨대 이런 밴드는 없었다. 그리고 [Lift…] 같은 음반도 없었다. 본 음반은 어떤 출발점이다. 정점이다. 그리고 미안하지만 끝이다. 이런 음반 뒤에 어떤 포스트락 음반이 가능할 수 있는가.

포스트-아포칼립스, 폐허, 구원. 음반은 노골적인 어떤 메시지도 던지지 않는다. 하지만 저런 이미지들이 스치지 않는다는 건 거짓이다. 이 황량한 시대에 포스트락은 어떤 위안이 될 수 있는가. 음악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밴드는 제목으로 답변을 대신한다. 하늘을 향해 가녀린 네 주먹을 안테나마냥 들어 올려라. (이경준)

 

 

About 이명 박 (104 Articles)
이명의 관리자 박이명입니다. diffsoundkorea@gmail.com

5 Comments on Post Rock 특집: 우리가 꼭 들어야 할 포스트락 50선 (10위~1위)

  1. 와우~! 50팀 중에 익숙한 팀이 무려 세 팀이나!! 새로운 팀 무더기(?)로 접해 감사합니다 짝짝 (언제 다 들어보냐며 ^_^)

  2. 역시 마지막은 갓스피드군요.

  3. 근데 시규어 로스앨범중에 agaetis byrjun이 ()보다는 평가가 더 좋지 않나요?

  4. 치명적인 오타가 있군요.
    Tortoise [Millions Now Living Will Die]가 아니라 [Millions Now Living Will Never Die] 입니다.
    수정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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