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Articles

Post Rock 특집: 우리가 꼭 들어야 할 포스트락 50선 (30위~21위)

northern-light-984001_960_720

스래쉬메탈의 격류를 지나, 헤어메탈의 너울을 건넜고, 마침내 데스메탈의 용암을 뚫고 포스트락에 이르렀다. 조회수 따위에는 신경쓰지 않겠다는 패기가 심금을 울린다. 이만하면 임상이 필요한 단계다. 제정신이면 이런 특집을 못한다. 편집장이란 작자는 대체 뭘 하는 사람인가? 내가 그의 친구라면 멱살을 잡고 물었을 것이다. “밥은 먹고 다니냐?” 제발 좀 샤방하게 놀자. 마지막 충고다.

아무튼 우리는 포스트락에 도착했다. 락의 아롱이와 다롱이 같은 이런저런 하위장르중, 포스트락만큼 가마솥 같은 장르는 없을 것이다(아, AOR이 있군). “post”라는 접두사가 붙은 단어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그것이 진정 “~를 넘어선다”는 의미인지, “그 내부에서 외연을 넓힌다”는 의미인지, 이도 저도 아닌 제 3의 의미인지는 고민해봐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 포스트락(post rock) 또한 다르지 않다. 정말 “락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인지, 아님 “락의 테두리를 확대하려는 기획”인지에 대해선 정설이 없다. 하여, 포스트락이라는 명칭은 말 그대로 “쟁점”이다. 미지의 영역이다.

때문에, 이 특집은 태생적으로 “미완성 프로젝트”일 수밖에 없다. 언제나 그랬듯, “50장”이라는 수치가 적게 느껴진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음반, 큰 변화를 내포한 음반, 다양한 사운드스케이프를 펼쳐낸 음반들을 최대한 많이 담으려고 애썼다. 심지어, 술 마시고 회의하다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중년의 다 큰 어른들이 “포스트락” 때문에 싸우는 장면은 슬펐다. 내 자신이 창피했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기로 했다. 이렇게 순수하게 가여운 사람들이 또 있을까? 오해는 말자. “좋다”는 게 아니라 “좋게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거다. 울 것 같으니 격려의 댓글은 정중히 사절한다.

그럼 다시금, 이 철없는 기획의 문을 연다. 부디, 즐겁게.

 

리뷰어 명단

이경준(이명 편집장)

빅쟈니확(이명 편집위원)

김학선(보다 편집장)

조일동(음악취향 Y 편집장)

정원석(대중음악평론가)

김종규(이명 편집위원)

김성대(음악취향 Y&파라노이드 필자)

서성덕(이명 편집위원)

이대희(이명 편집위원&프레시안 기자)

윤호준(음악취향 Y 필자)

임희윤(동아일보 음악기자)

정진영(이명 편집위원&헤럴드경제 기자)

이종민(이명 편집위원)

김봉환(벅스뮤직 컨텐츠팀)

 

#30. Caspian [Waking Season] (2012)

caspian-ws

미국 매사추세츠 출신 밴드 Caspian은 2000년 이후 씬에 선을 보인 포스트락 밴드 중 단연코 최상위 클래스에 위치하는 밴드다. 세 번째 정규작 [Waking Season]은 그 중에서도 단연 발군으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사운드 배치, 층에 층을 쌓으며 서서히 구조물을 쌓아 올려가는 트랙의 전개, 탈출에 목마른 격랑처럼 한 번에 터져 나오는 클라이맥스. 이 모든 면을 감안할 때 그러하다. 맞다. 이것은 포스트락 특유의 클리셰다. 허나, 이 작품이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클리셰를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밴드는 언젠가부터 장르 내부에서 “인습”으로 여겨진 공식들을 남들이 해보지 못한 저 끝까지 밀어붙였고, 그 결과 빛나는 작품을 창조해낼 수 있었다. 음반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 ‘Gone in Bloom and Bough’를 들어보자. 이들이 클리셰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징표다. 심연을 건드리며 이륙하는 신스 루핑-절묘하게 조응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기타-다시 속도를 줄이며 착륙. 곡을 통해 밴드가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문법을 제대로 써먹을 수 있다면 음악은 언제나 당신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것. 마지막 트랙 ‘Fire Made Flesh’에서 이 말을 다시 떠올려보라. 스타일을 다변화시킨 2015년작 [Dust and Disquiet]도 일청을 권한다. (이경준)

 

#29. The Mercury Program [A Data Learn the Language] (2002)

themp-adata

이 플로리다 출신의 밴드는 [All the Suits Began to Fall Off] EP부터 보컬을 버리고(뭐 그전에도 그리 비중이 크지는 않았다) 인스트루멘탈 밴드로 거듭났고, 이 앨범 또한 Tortoise의 모습을 지울 순 없는 인스트루멘탈을 담고 있다(이름과는 달리 스페이스락의 느낌은 생각보다 별로 없다). 다만, 이들의 경우 ‘통상적인’ 밴드의 편성으로 밴드음악보다는 차라리 전자음악에 가까운 느낌을 낼 줄 알았고, 덕분에 다른 Tortoise의 레플리카들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존재였다. 이들의 최대 강점은 리버브와 딜레이에 침잠한 기타와 신서사이저로 분위기를 조성하면서도, 때로는 파트간의 긴장을 통해 나름의 역동성을 보여줄 줄 알았다는 점이다(‘Gently Turned Your Head’). 아무래도 포스트락에서는 보기 드문 비브라폰의 전면적인 사용 또한 이러한 역동성에 기여했을 것이다. 말하자면, The Mercury Program은 Tortoise의 음악과 Steve Reich 풍의 전자음악 무드를 조금은 역동적인 형태로 결합하여 새로운 시대의 ‘사운드트랙’을 만들어낸 셈이었고, 이들이 보여주는 음악의 ‘언어’를 통한 경험은 단순한 데이터 이상의 것이었다. (빅쟈니확)

 

#28. Yndi Halda [Enjoy Eternal Bliss] (2006)

yndihalda-eyb

서정적으로 출발하지만, 그 어떤 장르와 비교해도 움츠러들지 않을 만큼 감정의 기복을 벌려 놓으면서 침착과 폭발을 고스란히 담아 놓는다. 특히 첫 트랙 ‘Dash and Blast’는 노래 제목만큼 절정에 다가가려는 모습과 그에 따른 억제를 두 번에 걸쳐 선보이는데, 이를 통해 전달된 뚜렷한 기승전결은 곡의 하이라이트를 명확히 안내한다.

많은 악기가 동원되지 않았음에도(기타, 베이스, 드럼, 바이올린), ‘구조’만으로 곡마다 커다란 서사(Narrative)를 담아낸 것이 [Enjoy Eternal Bliss](2006)의 매력이다. 포스트락에 집중하는 매체들이 이 음반에 주목한 건, 하나의 영상에서나 느낄 수 있던 처음과 끝의 순서가 정공으로 담겨있기 때문. 나아가 이토록 작지 않은 규모의 감동을 노련한 경험자가 아닌, 학교 친구들이었던 다섯 소년이 모여 풀어헤쳤다는 점은 앨범이 더 특별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종민)

 

#27. Bowery Electric [Beat] (1996)

boweryelectric-beat

당연히 My Bloody Valentine의 그림자 밑에 있는 밴드였지만(물론 그런 면은 [Bowery Electric]에서 훨씬 심각하다) [Beat]의 음악은 슈게이징이란 말로는 표현되지 않을 많은 부분을 함축하고 있었다. 드론 기타와 이어 등장하는 조금은 느슨하면서도 울림이 명확한 베이스, 때로는 힙합 레코드에 더 어울릴 법한 비트(어쨌든, 앨범에는 ‘인간’ 드러머가 없는 곡이 더 많았다) 등이 만들어내는 음악은, 2016년 현재 생각나는 포스트락의 ‘전형’보다는 오히려 트립합, 앰비언트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면이 많다. 그렇지만 밴드는 이미 데뷔작에서 꽤 노련하게 보여주고 있던 포스트락의 ‘월 오브 사운드’를 나름의 방식으로 새롭게 구현하고 있고, 오히려 그런 포스트락의 ‘문법’이 어떻게 앰비언트와 트립합에 이르게 되는지에 관한 하나의 ‘전형'(그리고, Mazzy Star 같은 밴드들이 보여줄 수 없었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보너스트랙인 ‘Low Density’가 느슨한 비트가 있긴 하지만 번듯한 앰비언트 트랙이라는 점은 지금 생각하면 더욱 인상적이다. (빅쟈니확)

 

#26. A Silver Mt. Zion [He Has Left Us Alone but Shafts of Light Sometimes Grace the Corner of Our Rooms…] (2000)

asilvermt.zion-hhl

A Silver Mt. Zion, The Silver Mt. Zion Memorial Orchestra & Tra-La-La Band, The Silver Mt. Zion Memorial Orchestra and Tra-La-La Band with Choir, Thee Silver Mountain Reveries. 열거한 모두가 같은 밴드이다. 그리고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저 유명한 Godspeed You! Black Emperor와 떼어놓고 말할 수 없는 밴드이기도 하다. 밴드의 요체를 이루는 멤버 셋, 베이시스트 Thierry Amar, 기타리스트/키보디스트 Efrim Menuck, 바이올리니스트 Sophie Trudeau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A Silver Mt. Zion의 이름으로 발표한 [He Has Left Us…]는 Mogwai/Godspeed You! Black Emperor부터 출발하는 2세대 포스트락 씬을 대표하는 음반이자 본인들의 커리어 베스트 음반 중 하나이다.

음반은 세상의 모든 우울과 비참을 빨아들일 듯 시작한다. 회색빛 드론 사운드로 가득한 오프닝 ‘Broken Chords Can Sing a Little’은 사뭇 상징적이다. 의미 없는 읊조림과 비장미 머금은 현악의 결합을 통해 기묘함을 선사해주는 ‘Sit in the Middle of Three Galloping Dogs’, 클래시컬한 소품 ‘Movie (Never Made)’,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숭고한 진혼곡 ‘13 Angels Standing Guard ’round the Side of Your Bed’ 등은 모두 적절한 위치에 배치되어, 음반의 무드를 통제한다. Godspeed You! Black Emperor보단 체임버 팝의 무드에 더 가깝고, 더 내밀하다. 또, 어떤 점에선 더 걸출하다. 이 “고독과 신비의 베일”에 싸인 작품은 투어 도중 암으로 생을 마감한 Efrim의 개 완다(Wanda)를 위해 레코딩되었다. (이경준)

 

#25. God Is an Astronaut [All Is Violent, All Is Bright] (2005)

godisanastronaut-aa

포스트락이 스타일로 자리 잡고 동어반복처럼 보이기 시작할 때, God Is an Astronaut은 그 가치를 묘하게 뒤집어 보여준다. 이들은 전형적인 얼터너티브락처럼 보이는 재료들을 꺼내어 놓은 다음, 그것들을 전혀 다르게 요리한다. 노래를 지우고, 멜로디를 덜어내고, 반복과 변화로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키며, 포스트락이 애초에 그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던 이유를 다시 불러온다. 역사적으로 음악이 언어적 도구를 넘어 그 자체로 무엇인가 전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때때로 우리는 답을 얻는다. (서성덕)

 

#24. This Will Destroy You [Tunnel Blanket] (2011)

thiswilldestroyyou-tb

This Will Destroy You은 샌프란시스코와 텍사스 출신의 멤버로 구성된 밴드다. 밴드 이름은 얼핏 들으면 분노와 폭력적인 음악을 선사할 것 같지만, 꽤나 어둡고 진중하면서 광활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느리고 조용하게 시작하는 12분짜리 대곡이자 첫 곡인 ‘Little Smoke’부터 인상적이다. 기타 드론 사운드가 짙게 깔리는 ‘Communal Blood’, 이어지는 ‘Killed the Lord, Left for the New World’은 슈게이즈와 앰비언트의 접점을 아름답게 묘사한 곡이다. 끝으로 ‘Powdered Hand’이 만들어 내는 잡음과 정적은 앨범 [Tunnel Blanket]의 핵심을 관통하는 트랙이라고 할 수 있는데,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길고 어두운 시간을 지나 마침내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는 순간(혹은 죽음)을 압도적인 사운드 스케이프로 아름답게 표현해냈다. 밴드 This Will Destroy You의 역량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김종규)

 

#23. June of 44 [Four Great Points] (1998)

juneof44-fgp

확실히 근자에는 이런 변박과 기발하게 치고 들어오는 연주를 선보이는 밴드들이 늘어났다. 그러나 1990년대에 이렇게 변화무쌍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밴드는 Tool을 포함해서 몇 팀 되지 않았다. 매스코어(mathcore) 혹은 매스락(math-rock)이라 일컬어지던 밴드들이 만들어 낸 음악에는 펑크의 똘끼와 프로그레시브 록의 정교함이 버무려져 있다. 또한 이들은 특별한 음색(timbre)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는데, [Four Great Points]에 담긴 드럼, 베이스, 기타 리프와 솔로를 하나하나를 집중해 들어보면 그 실체가 드러난다. 당시 주류 락에서 소위 “잘 붙는다”고 알려졌던 드럼-베이스, 베이스-기타, 기타 리듬-솔로의 표준적인(?) 톤 조합 사이를 묘하게 비껴가는 기발한 음색이 번뜩인다. 그렇다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소리의 조합으로 엇나가는 것도 아니다. 익숙함을 거세한, 그러나 의외로 쩍쩍 달라붙는 June of 44만의 음색이 강렬하다.

앨범 전반에 걸쳐 칼 같은 멤버들의 연주력 역시 귀를 채간다. 초기에는 정교하게 계산된 연주를 날카롭게 벼려냈던 (테크니컬 데스메탈-코어 사운드에 가까운) June of 44의 이력이 슬그머니 묻어나는 대목이다. 음색과 톤은 달라졌지만 유니즌에서 갑자기 상대의 연주 패턴을 찢고 거부하는 신경질적이고 위악적이면서도 정교한 연주가 갑자기 튀어나온다. 긴 보잉으로 안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바이올린 연주가 앨범 전체를 관통하고 있음에도 익숙한 소리나 뻔한 음악으로 절대 빠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복잡하거나 어려운 사운드도 아니다. 치밀한 연주의 승리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다. 포스트락이라는 이름이 1990년대 중반 이후 쏟아진 다양한 시도들을 뭉뚱그리던 명칭에서 하나의 장르로 수렴되기까지 10여 년 사이에 어떤 소리 실험이 존재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사료이기도 한 명연, 명반이다. (조일동)

 

#22. Russian Circles [Enter] (2006)

russiancircles-enter

[Enter]는 시카고 출신의 포스트메탈 밴드 Russian Circles의 정규 데뷔작이지만, 수록된 여섯 곡들 중 단 두 곡(‘Micah’와 ‘Enter’)을 빼면 자신들의 셀프타이틀 미니앨범에서 이미 선보인 것들이다. 락 이후의 락, 락을 넘어서는 락을 선택한 밴드답게 철저히 연주(jam)로만 일관하는 이들의 묵직한 심연은 분명 Tool의 느낌에 많이 닿아 있지만 리버브(reverb) 짙게 먹인 아르페지오 기타 톤은 역시 이들을 포스트‘락’의 범주에도 넣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락이냐 메탈이냐 자체가 이미 시작부터 말장난이기에 이러한 구분이 무의미한 것은 알지만, 사운드의 농도와 표현(연주)의 방법론에 있어 또 그만큼 분명한 구분은 없기에 사실 마냥 허무한 선긋기인 것만은 아니다. 가령 ‘Death Rides a Horse’의 박진감을 ‘모던한 Iron Maiden’이라 표현할 수 있는 지점은 Russian Circles가 평론하는 자들에게 베푼 군침 도는 얘깃거리인 것이다. 오버 더빙을 한 것으로 보이는 Mike Sullivan의 눈보라 같은 기타 톤, 틀에서 벗어나 틀을 만드는 Dave Turncrantz의 확신에 찬 드러밍이 모든 것을 이끄는 가운데 이들은 로로스나 비둘기우유 보다 아폴로18과 앵클어택을 좋아하는 국내 포스트락 팬들에게 크게 어필할 실력을 뽐낸다. 앨범 제목처럼 포스트락에 처음 들어서는(enter) 이들과 이미 들어선 자들의 귀를 똑같이 지배할 거대한 음악이 이 앨범에는 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음악은 직접 들어봐야 아는 거다. (김성대)

 

#21. Gastr del Sol [Upgrade & Afterlife] (1996)

gastrdelsol-u&a

밴드가 창작 집단이라면, 그래서 개별 아티스트가 모여서 하나의 음악을 위해 집중하고 복무하는 집단이라면, 그리고 그 각각의 아티스트가 완결된 자기 세계를 가지되 그것의 충돌을 꺼리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생기는가에 대한 역사적 답변 중 하나가 여기 있다. 포스트락이 일종의 전형성을 띄기 이전에 David Grubbs와 Jim O’Rourke는 팝-포크 감성과 사운드 실험의 결합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결과가 예상을 뛰어넘어 보편적인 취향을 자극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형태적 완성 이전에 의도로서 완성되어 있고, 그래서 쉽게 낡지 않는다. (서성덕)

 

 

About 이명 박 (104 Articles)
이명의 관리자 박이명입니다. diffsoundkorea@gmail.com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