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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 Thunder: Time Machine

그래요 바로 이분이 Doro의 뒤를 이을 사람입니다

기타리스트 Josh Weaver를 중심으로 미국 조지아에서 2004년 결성된 4인조 하드락 유닛 Royal Thunder의 2015년 두 번째 풀렝스 [Crooked Doors] 수록곡. 1960~70년대 클래식락을 기반으로 한 사이키델릭, 하드락, 헤비 사운드를 추구한다. 아주 유니크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제대로 본인이 하는 장르의 형식미를 일궈내고 있다고 표현하면 맞을 것이다. 이리저리로 튀지 않고 자기 자리를 지키는 베이스와 드럼,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둥글둥글하게 팀 사운드를 추구하는 기타가 최근 밴드답지 않게 노련하고 멋지다. 그러나 무엇보다 밴드의 핵은 지글지글한 자갈 보컬을 선보이는 Mlny Parsonz라 할 것이다. Doro, Leather Leone 등과 비견될 만한 그녀의 괴물같은 보이스는 요 몇 년 사이 등장한 하드락 씬의 여성 보컬 중 단연 베스트라 할 만하다. 저 시공의 축을 뒤흔드는 쩌렁쩌렁한 보컬을 듣게 되면 저절로 경외심이 들 테니까.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말이 무색하게 좋은 음반을 들고 나왔다. 힙하고 핫한 음악을 선호하는 모 웹진으로부터는 냉혹한 평가를 받긴 했지만. 이 정도 퀄리티라면 연말결산할 때 어딘가 한 자리 정도는 주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혼자만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이 곡 ‘Time Machine’은 뮤직비디오까지 내놓고 나름 밀고 있는 모양이다. 폭탄을 매설하는 초반부, 묻어놓은 폭발물을 일거에 날려버리는 중반부, 긴장감 조이는 7분이라는 터프한 구성까지 올드 하드락 팬들에게 어필할 요소를 두루 갖췄다. 뭐, 그래봐야 얼마나 밀리겠냐만 바보스러울 정도로 옛스러운 음악을 하는 친구 하나 바다 저편에 있다고 알아두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아, 음반은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예상보다 수월하게 구할 수 있다.

About 이경준 (145 Articles)
현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여기저기 불려다니며 글을 썼고, 하나둘씩 망해가는 잡지(웹진)들을 볼 때마다 역시 '이런 건 하면 안된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무슨 생각인지 또 이렇게 판을 키웠다. 왜 그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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