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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icflesh: Dante’s Inferno

레이블의 절치부심이 느껴진다


Morbid Angel이 거하게 똥을 싸고 Season of Mist의 로스터에서 떠난 현재 Deathspell Omega 정도를 제외하면 이 레이블의 최대 캐쉬카우는 아마도 Septicflesh가 아닐까 짐작하는 편이다(허나 Ne Obliviscaris나 Drudkh 같은 밴드들도 있어 장담할 순 없음). 아닌 게 아니라 원래 이들이 사운드에서 빈티가 느껴지는 밴드가 아니기는 했지만, 신곡에 붙여진 기름진 심포닉에서 레이블의 절치부심을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지 싶다(만, 정작 뮤직비디오 영상은 뭐 이렇게 만들었나 싶기는 함).

Holy Records 시절의 밴드의 발매작들은 기본적으로 클래시컬하면서도 멜로딕 데스의 본령을 벗어나지 않는 앨범들이었지만, 밴드는 갑자기 왜 이러나 싶었던 [Revolution DNA]를 전환점으로 이전의 모습을 뒤로 하고 지금의 ‘심포닉 데스’의 모습을 완성해 나가기 시작했으며, 이번 앨범에서도 그런 경향성에는 흔들림이 없어 보인다. 확실히 심포닉하다는 점 덕분에 요새는 Dimmu Borgir나 Wintersun, Fleshgod Apocalypse 같은 밴드들과도 비교되는 모양이지만, 사실 밴드의 음악은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조차도 조금은 무리한 비교임을 인정할 정도로 나름의 스타일을 갖추고 있다. 굳이 비교하자면, 본격적인 블랙메탈이나 멜로딕 데스와도 거리가 있고, 상당한 고단가의 심포닉이 리프의 힘을 눌러버리지 않으면서도 분위기의 조성에 명확히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Hollenthon 같은 이들과 비교하는 게 더 정확할 거라고 본다. 금년 9월에 발매 예정인 [Codex Omega]의 수록곡.

About 빅쟈니확 (83 Articles)
워리어 알통 터져 죽었다는 기묘한 부고기사에 눈물지으며 메탈을 듣던 머리 큰 아이가 나이가 들어서도 메탈을 끊질 못하다가 결국은 글까지 쓰고 있다. 뭔가 흐름이 괴상한 것도 같지만 인생이 뭐 그렇지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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