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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h: Out of the Grave

유럽이 더 사랑하는 일본산 아방가르드메탈

세계적인 일본 밴드야 널렸다. Envy, Mono, Boris 등등. 네임밸류야 이들보단 약할지 몰라도 본토보다 해외에서의 위상이 더 강한 밴드로 Sigh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유럽에서 이들의 인기는 절대적이다. 그 이유로는 항상 틀을 깨는 혁신적인 사운드, 그 바닥을 알 수 없는 혼돈, 로컬적 느낌과 보편적 감성의 절묘한 결합 등 여러 가지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음악이야 다르지만 이 바닥에서 가장 관성을 거부하는 밴드를 꼽으라면, 나는 Kayo Dot과 이들의 이름을 대겠다. 밴드명을 구성하는 알파벳 S/I/G/H대로 음반을 발표하기로 유명한데, 2012년작의 제목이 [In Somniphobia], 즉 ‘I’로 시작되었으므로 이번 음반은 ‘G’로 출발한다(앨범 제목은 [Graveward]라고 한다). 오피셜 비디오로 나온 앨범 수록곡 ‘Out of the Grave’다. 4분도 되지 않는 짧은 클립이지만, 명불허전이다. 지구상에 이들보다 음악을 잘하는 밴드야 많겠지만, 이들과 음악을 댈 밴드는 없다. 저 독창적인 리프. 장르의 구획을 넘어서기보다 차라리 파괴하는 담력을 보라. 이제 1주일 뒤면 정규가 풀린다. 이런 건 무조건 사라. 이곳에서 라이브를 보고 싶은데, 그런 날은 오지 않겠지?
 

About 이경준 (145 Articles)
현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여기저기 불려다니며 글을 썼고, 하나둘씩 망해가는 잡지(웹진)들을 볼 때마다 역시 '이런 건 하면 안된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무슨 생각인지 또 이렇게 판을 키웠다. 왜 그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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