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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epytime Gorilla Museum: Helpless Corpeses Enactment

이런 헤비메탈이면 지옥에서라도 데려와야지

사운드 괴팍하게 뽑기로 정평이 난 캘리포니아 출신의 사이코틱 아방가르드 헤비메탈 밴드 Sleepytime Gorilla Museum의 3집 [In Glorious Times] 수록곡이다. 전형적인 헤비메탈 작법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진짜 “지옥에나 떨어질 음악”일 수 있지만, 나는 지금도 이들만큼 장르를 휘저으며 폭풍을 몰고 올 수 있는 헤비니스 밴드를 그닥 많이 알지 못한다. 아무리 들어도 이들이 최고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진짜 설명이 힘든 음악을 들려주는데, 편의상 규정해보면 Mr. Bungle이 Frank Zappa와 손잡고 King Crimson을 흉내낸다고 해야 하나?(어떤 곡에선 고대 그리스 비극을 패러디한다는 인상도 준다). 쓰는 악기를 봐라. 대충 30가지는 되어 보이는데, 그 리스트를 일일이 열거할 수가 없다.

잡탕을 끓이려면 이 정도는 해 줘야 만족감이 생긴다. 특히 3분여부터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저 결기를 보라. 악기의 짝이 모여 소용돌이가 되고, 곧 파란이 일어난다. 공간상 한 곡밖에 소개하지 못하지만 youtube를 들어가서, ‘Sleep Is Wrong’은 꼭 체크해보길 희망한다. 정신이 가출하다 못해 현상되어 나오는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리스너라면 다들 이런 거 좋아하지 않나? Sigh 언급하면서도 썼지만, 내한공연이라… 그저 꿈만 꿔볼 뿐이다.

About 이경준 (145 Articles)
현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여기저기 불려다니며 글을 썼고, 하나둘씩 망해가는 잡지(웹진)들을 볼 때마다 역시 '이런 건 하면 안된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무슨 생각인지 또 이렇게 판을 키웠다. 왜 그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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