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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dish House Mafia: Until Now

스웨덴 대표 디제이들의 아쉬운 퇴장

2012년 Swedish House Mafia는 두 번째 음반 [Until Now]를 통해 팬들로부터 더욱 열띤 환호를 이끌어 냈다. 데뷔 앨범과 마찬가지로 그동안 공개한 싱글들을 비롯해 그룹 결성 전에 제작한 노래, 멤버들이 따로따로 창작하거나 리믹스한 노래들을 대거 수록해 듣는 재미를 충족했다. 디럭스 에디션 기준 22곡, 1시간 20분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과 휘몰아치는 사운드의 연속은 그야말로 초호화 라이브 콘서트를 방불케 한다. 강약을 자연스럽게 오가는 치밀한 전개, 듣는 이를 흥분하게 하는 에너지의 끊임없는 분출, 멜로디와 리듬의 균형적 설계가 여기에 다 실려 있다. 이들이 어떻게 해서 월드클래스 디제이로 자리매김했는지 앨범을 듣고 나면 이해하고 인정하게 될 것이다.

청중을 압도하는 마력의 움직임 그 2장은 2011년부터 재개됐다. 개들이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내용의 뮤직비디오가 또 다른 흥밋거리였던 ‘Save the World’가 영국 싱글 차트 10위를 기록하며 그룹의 귀환을 알렸다. 노래는 2012년에 열린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댄스 레코딩’ 부문 후보에 오름으로써 작품성도 보유했음을 입증했다. 이어 래핑과 싱잉의 사이 어디에 위치한 듯한 보컬, 요동치는 고음의 신시사이저가 강한 인상을 전하는 ‘Antidote’가 영국 싱글 차트 4위에 올라 흥행의 파고를 높였다. 베이스 드럼 뒤에 이글거리는 전자음이 점차 볼륨을 높이며 긴장감을 유발하는 ‘Greyhound’, 다소 우울하고 탁한 보컬과 경쾌한 신스 루프가 상반된 매력으로 이채로움을 나타낸 ‘Don’t You Worry Child’ 또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특히 ‘Don’t You Worry Child’는 빌보드 싱글 차트 6위에 올라 그룹의 첫 빌보드 메인 차트 진출곡이 됐다.

뜨거운 분위기는 쉽게 가시지 않는다. ‘Calling (Lose My Mind)’는 OneRepublic의 보컬리스트 Ryan Tedder의 시원한 가창과 응원가 같은 힘찬 루프가 결합돼 호쾌하게 들리며, ‘Lights’는 아레나 록을 하우스로 치환한 듯한 힘 있는 반주로 후련함을 안긴다. 단 몇 초만 들어도 머릿속에 빠르게 입력되는 루프의 ‘Reload’, 날카로운 브레이크비트로 역동성을 보충하는 ‘Here We Go’ 등은 내내 활기를 잇는다. ‘Heart Is King/Save the World (Knife Party Remix)’와 ‘Save the World/Punk (Arty Rock-N-Rolla Mix)’는 음성 샘플과 강렬한 전자음을 여러 겹 입혀 웅대함을 배가하니 마지막까지 화끈한 기운은 멈출 줄 모른다. 이러한 단단한 매무새가 앨범을 근사한 댄스 모둠으로 받아들이게 만든다.

세 멤버는 [Until Now]를 발표하기 전 해체를 예고했고 안타깝게도 그 선언을 번복하지 않았다. 지구촌의 일렉트로닉 댄스음악 마니아들은 오랜 활동을 바랐지만 그룹은 가장 화려한 순간에 개별 행보를 예정하며 멋있게 퇴장했다. Swedish House Mafia로서의 활동은 기약할 수 없으나 그들의 음악이 앨범으로 기록된 것은 그래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클럽과 음악 차트를 휩쓴 거침없으면서도 화려한 사운드 연출, 청취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영특한 구성을 언제든 생생하게 음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이 일렉트로닉 댄스음악의 강국임을 알리는 슈퍼그룹 Swedish House Mafia의 찬란한 1막이 온전히 새겨진 자리가 [Until Now]다.

3.5 Stars (3.5 / 5)

 

About 한동윤 (27 Articles)
음악 듣고 글 쓰는 게 고역이라고 툴툴거리지만 하루 대부분을 음악을 듣거나 글을 쓰는 데 보낸다. 로또를 사지 않으면서 로또에 당첨되고 싶다는 원대한 꿈을 꾼다. 라면을 먹을 때 무척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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