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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eter Than Spiders: Hibakusha

드디어 아는 중국 신스팝 밴드가 생겼습니다

어쩌다 보니 간만의 2019년 결산 포스트는 메탈로 점철된 리스트를 늘어놓았는데(하긴 쓰는 사람이 사람인만큼 별 기대는 없으셨으리라 본다) 세상사가 자주 그렇듯이 일단 글을 올려버리고 난 뒤 드는 생각의 하나는 2019년에는 꽤 맘에 드는 신스팝 앨범들이 많았다는 것이었다. Quieter Than Spiders도 그 중 하나인데, 물론 이런 류의 음악에서 작년에 더 알려진 이름은 Ladytron이나 Howard Jones 등이 있겠지만, Depeche Mode의 앨범들 중 [Ultra]를 가장 좋아하는 귀라면 아무래도 더 다가오는 것은 분명 이들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마냥 어두운 앨범은 아니고, 사실 업템포의 멜로디컬한 팝 넘버(거의 OMD 수준)부터 서정을 풀풀 강조하는 발라드풍의 곡까지 앨범은 꽤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가끔 너무 심각해지려다가도 칩튠의 사용으로 청자의 마음을 가볍게 해 주는 면모도 있다. 일단 그만큼 수록곡 자체가 많기도 하다(18곡이나 되니). 그런 만큼 사실 마냥 신스팝이라고 부르기도 좀 어려운 면도 있는 앨범인데, 소위 모던 신스팝이 딱히 일관된 스타일을 보여주던 경향도 또 아니었다보니 그냥 신스팝이라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확실한 건 어떤 식으로 가던지 분위기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잡는다는 점이다. 상하이 출신 트리오의 작년 데뷔작 [Signs of Life]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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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리어 알통 터져 죽었다는 기묘한 부고기사에 눈물지으며 메탈을 듣던 머리 큰 아이가 나이가 들어서도 메탈을 끊질 못하다가 결국은 글까지 쓰고 있다. 뭔가 흐름이 괴상한 것도 같지만 인생이 뭐 그렇지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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